30일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달초 금호기업을 설립하고 등기를 마쳤다.
금호기업은 광주시 광천동에 본사를 두고 박삼구 회장과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서재환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등이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금호기업은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지주회사다. 금호기업이 금호산업 지분을 인수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주회사가 된다.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는 금호산업이다.
박삼구 회장은 연말까지 채권단에 7228억원을 내고 금호산업 지분 50%+1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금호기업을 통해 재무적 투자자들을 유치하며 금호산업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 시나리오 윤곽이 드러났다. 박 회장은 우선 보유 중인 금호산업 지분 9.9%와 금호타이어(073240) 지분 8.1%를 매각한 자금을 금호기업에 투입해 대주주가 된다. 시장의 전망대로 박 회장이 지분 매각 등을 통해 2200억원 수준의 자금을 확보하면 금호기업 지분 30% 안팎을 보유할 수 있다.
여기에 현재 접촉 중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로부터 출자를 받아 5000억원가량을 확보하면 금호산업 인수대금 7228억원을 마련할 수 있다. 대신 FI와 SI들은 금호기업 지분을 받게 된다.
박 회장은 이날 금호기업 지분을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 담보로 맡긴다고 공시했다. 다만 담보한도와 담보금액 등은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박 회장이 최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 금호타이어 지분을 대체하기 위한 조치다.
채권단은 박 회장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에 대한 담보권을 해제한 바 있다.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 자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성배 기자 ksb@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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