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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상술’ 비판에 업계, 사회공헌 활동 강조

빼빼로데이 ‘상술’ 비판에 업계, 사회공헌 활동 강조

등록 2015.11.12 09:37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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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빼빼로 수익금으로 복지센터 건립GS25, 세트에 백혈병·소아암 환자들 그림 인쇄

백혈병소아암협회 아동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박스에 인쇄된 ‘사랑의 빼빼로세트’. 사진=GS25 제공백혈병소아암협회 아동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박스에 인쇄된 ‘사랑의 빼빼로세트’. 사진=GS25 제공


빼빼로데이가 ‘상술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받는 데 대해 관련 업계가 적극 진화에 나섰다.

우선 빼빼로 제조회사인 롯데제과는 사회복지센터 건립과 자사 제품 기부 등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3년부터 사랑의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빼빼로 등 제품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빼빼로를 통해 사랑을 나눈다는 게 그 취지다.

지난 5일에도 빼빼로를 포함한 자사 과자 3000여 박스를 기증했다. 기증된 빼빼로는 사랑의열매의 전국 산하기관과 지역 사회 복지 단체에 전달된다.

롯데제과가 지금까지 사회복지단체나 행사에 기부해 온 빼빼로 양은 약 350만갑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강원도 영월에 지역아동센터 ‘롯데제과 스위트홈 3호관’을 건립하는 등 빼빼로를 통한 활발한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40여 평 규모로 건립된 스위트홈 3호관에는 활동실·상담실·학습실 등이 마련돼 있어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방과 후에 찾아와 놀이와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스위트홈은 롯데제과와 국제 구호개발 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이 매년 빼빼로 판매 수익금으로 형편이 어려운 농어촌지역에 세우는 아동센터다.

롯데제과 측은 내년에 스위트홈 4호관도 건립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제과는 빼빼로를 통한 지속적인 사랑나눔 활동을 연중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캄보디아와 네팔 등 해외 어린이들에게 빼빼로 등 자사 제품과 더불어 구호 물품을 보내는 활동 역시 더 확대할 것이라는 게 롯데제과의 입장이다.

롯데제과는 오는 18일 캄보디아 한글학교에 5000만원 상당의 빼빼로를 전달한다. 이 빼빼로는 한글학교의 학생과 유치원생 1600여 명에 전달된다.

유통업계 역시 기존 ‘사랑고백’의 의미를 부각시킨 마케팅보단 ‘우정’과 ‘나눔’을 강조한 마케팅으로 변화를 꾀했다.

편의점 GS25는 백혈병·소아암협회 환자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빼빼로 세트에 인쇄해 판매하고,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고객들은 사랑의 빼빼로세트를 구매하는 것만으로 기부에 동참하게 되는 행사다.

GS리테일에 따르면 GS25는 지난 9월 백혈병소아암협회 아동들이 참여하는 ‘사랑의 빼빼로 그림 그리기’를 진행한 바 있다.

GS25 측은 당시 “고객들이 협회 아동들의 그림이 담긴 사랑의 빼빼로세트를 선물로 주고 받으며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동들을 생각하고, 이를 통해 따뜻한 기부 문화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나눔상품을 준비했다”며 “기업의 단순기부도 큰 도움이 되지만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부 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구축도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매년 나눔상품을 운영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9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851명을 대상으로 빼빼로데이 등 ‘데이마케팅’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를 공개한 결과 ‘상술에 놀아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다’는 반응이 56.76%를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이러한 데이마케팅에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직장인은 67.57%나 차지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가 상술마케팅이란 지적은 늘 존재했다”며 “논란에 침묵하기보다는 소비자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마케팅을 계속 모색하는 것이 관련 업계의 숙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문혜원 기자 haewoni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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