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든 2조9726억원, 영업이익은 20.3% 확대된 28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류할증료 수입 감소에 따른 수송단가 하락으로 국제 여객 수입이 줄었지만 메르스 사태로 인한 항공 수요 부진을 감안할 때 선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비 부담 완화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며 “10월 기준 항공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면서 이익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추가적인 이익모멘텀이 형성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장거리 부문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꾸준히 악화되고 있고, 주가 또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상황”이라며 “화물 부문의 공급 증가로 이익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 유가하락과 탑라인 증가에 따른 이익모멘텀도 쉽지 않은 만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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