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5번째를 맞는 이번 에너지대전은 국내 최대 규모의 에너지 전시회로 신재생 에너지·에너지효율 향상 등을 주제로 국내 약 300여 에너지 관련기업·관계자 1만5000여명이 참가했다.
◇삼성전자, 세계 최초 원형 구조 시스템에어컨 선봬
삼성전자는 약 330㎡ 규모의 전시관을 열고, 세계 최대 용량 시스템에어컨과 세계 최초 원형 구조의 시스템에어컨 실내기 등 최첨단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선보였다.
빌딩 고층화 트렌드에 맞춰 EHP(Electronic Heat Pump·공기열원) 시스템에어컨 최대 용량을 이끌어 온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단일 용량 84kW(30마력)의 삼성 'DVM S' 신모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공기 저항 감소 능력으로 정부의 신기술 인증인 NET 마크를 획득했으며, 중국과 미국에서도 최고 수준의 효율을 달성했다.
'DVM S'는 84kW를 구현하기 위해 12마력과 18마력 2개의 제품을 조합할 수 밖에 없던 기존과 달리 1개의 제품으로 구현이 가능해 실외기 설치 공간은 약 40%, 건축물에 미치는 하중은 약 28% 줄였다.
세계 최초 원형 시스템에어컨 실내기인 삼성 '360 카세트' 역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바람의 방향을 조절하는 블레이드를 없애고 부스터 팬을 내부에
적용해 직접 닿는 찬바람의 불쾌감을 해소했다.
기존 사각형 구조의 제품은 블레이드의 물리적 저항으로 기류 손실이 최대 25%까지 발생하지만 '360 카세트'는 360도 모든 방향으로 바람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기류 손실이 거의 0%에 가깝다. 이에 따라 더욱 빠르고 효율적인 냉방으로 사각지대 없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대형화, 고급화되는 주거 시설과 상업 시설에 최적화된 'DVM S 에코', 별도 냉각탑 없이 같은 용량대에서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DVM 칠러' 도 전시했다.
이 밖에도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을 활용한 난방 시스템 ▲축적된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공조기기로 바닥난방과 온수까지 제공하는 공조 솔루션 ▲원격 통합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 가전 리더로서의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함께 전시했다.
◇LG, 최대 규모 전시관···5개 계열사 관련 제품 소개
LG는 이번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인 약 540 평방미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이 전시관에서는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 CNS, LG유플러스, LG하우시스 등 5개 LG 계열사들은 자사의 에너지 솔루션 관련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LG전시관은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슬로건으로 실제 에너지를 소비하는 사용환경 관점에서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가정용 솔루션 ▲상업용 솔루션 ▲차세대 솔루션 등 4개 분야 전시 공간으로 짜여졌다. 여기에 11개 제품별 상세 전시 존이 설치돼 관련 제품과 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에서는 LG CNS가 오지·도서지역 등과 같이 독립된 전력망 운영이 필요한 곳을 위해 전력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빅데이터 분석으로 변화 방향을 예측, 해당 지역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마이크리드 솔루션을 소개했다.
가정용 솔루션에서는 에너지 낭비 없이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도록 돕는 제품과 기술들이 소개됐다. LG하우시스의 고단열·고효율 창호 및 단열재와 함께 세계 최초로 습도 감지는 물론 초미세먼지도 걸러내며 에너지 효율까지 높인 LG전자의 냉·난방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슈퍼 5’등이 전시됐다.
특히 높은 밀도로 전기 저장 용량을 극대화 시킨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부터 전기차 차종별로 상이한 급속충전방식의 국내외 표준을 모두 지원하는 충전기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 부품 기술이 축약된 제품들이 선보였다.
상업용 솔루션에서는 건물의 효과적 에너지 절감 및 안정적 에너지 사용을 위한 고효율 생산-저장-소비 및 관리 솔루션이 소개됐다. LG전자는 작은 설치면적에서도 발전량을 극대화 한 초고효율 프리미엄 태양전지 신제품 ‘네온2’를 선보였다.
또 LG화학은 전기를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전시했다. 주파수 조정용 ESS, 전력피크 저감용 ESS, 신재생 발전설비용 ESS 등 다양한 용도의 ESS와 배터리를 소개했다.
차세대 솔루션 분야에서는 접거나 굽히고, 펜에도 적용 가능한 차세대 모바일 전지와 24시간 친환경 발전이 가능한 차세대 고효율 연료전지 시스템이 전시됐다.
차세대 모바일 전지로는 LG화학이 지난 2013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전선형 와이어 배터리를 응용해 위아래로 완벽하게 구부릴 수 있어 다양한 스마트워치 디자인 구현이 가능한 ‘밴드형 와이어’ 배터리를 선보였다.
또 지난 6월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육각 형태의 스마트워치용 ‘헥사곤(Hexagon)’ 배터리 등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바꾸는 기반이 될 미래형 배터리 기술이 전시됐다.
연료전지에서는 기존 상용화된 제품 대비 25% 이상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기술방식인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SOFC·Solid Oxide Fuel Cell) 시스템’ 모형을 전시해 선보였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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