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을 구하기 위해 5명의 龍이 모여들면서 처음으로 ‘육룡이 나르샤’속 6龍이 뭉칠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7일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가 13, 14회 연속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권력의 향방을 좌지우지할 고려의 기득권층 해동갑족의 등장으로 더욱 치열한 대립을 펼친 정도전(김명민 분)-이성계(천호진 분) 연합 대 홍인방(전노민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백윤(김하균 분) 시해범이라는 누명을 벗고 도당에 본격 진출한 이성계는 홍인방과의 결별부터 선언했다.
정도전은 예상 밖의 전개에 당황했지만 자식에게 떳떳한 아비가 되고자, 내 사람들을 지키고자 정치를 시작한 이성계의 본심을 알고 독자세력 구축에 나섰다.
이성계와 결별한 홍인방은 숨겨온 맹수의 발톱을 꺼내 악랄한 민낯을 드러냈다. 새로운 지지 세력으로 해동갑족을 택한 홍인방은 가장 확실한 약조인 혼담으로 민제(조영진 분)에게 손을 내밀었다.
민제와 그의 딸 민다경(공승연 분)은 홍인방과의 결탁이 옳지 않은 일임에도 거절의 이유를 찾지 못했는데, 방원(유아인 분)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그는 민제의 집을 찾아 연합 거절 의사를 표하는 딸 다경을 설득, 혼인을 성사시키며 두 세력을 하나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모두가 기뻐하는 그때, 분이(신세경 분)만은 웃을 수 없었다.
담담한 척했지만 방원의 혼인 소식에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만 것. 더 강력한 힘을 얻기 위한 방원의 혼인 계책은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의 신호탄을 쐈다.
그런가하면 이중 세작으로 활동하는 연희(정유미 분)를 걱정해 개경을 떠나지 못한 땅새(변요한 분)는 동생 분이가 정도전의 조직원으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동생을 데리고 떠나기 위해 가별초를 찾은 땅새는 방원에게서 분이와 조직의 확고한 뜻을 전해 듣게 됐고, 분이와 연희를 구하려면 정도전을 죽여야만 하는 것인가 위험한 고민에까지 다다랐다.
결국 정도전을 찾아 여암정으로 간 땅새는 가슴속 울분을 터뜨렸고, 눈물로 분이와 연희를 놓아달라 청하며 자리를 떠났다.
그시각 홍인방은 민씨 가문과의 혼담을 망친 정도전을 암살할 계획으로 벽사계를 보냈다.
그리고 땅새는 본능적으로 이상 기운을 직감했으며 이성계, 이방원, 무휼(윤균상 분), 분이 등도 여암정으로 향하는 모습에서 극이 끝나며 정도전으로 하여금 육룡(六龍)의 진정한 합체가 이루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13, 14회를 통틀어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최고의 1분은 13회에 땅새가 화사단의 흑첩 자일색이 연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적룡(한상진 분)이 보낸 수하들에게 쫓기던 땅새는 비국사와 견원지간 화사단으로 몸을 숨겼고, 그곳에서 흑첩으로 살아가는 연희를 발견했다.
두 남녀의 숨 막히는 재회를 담은 이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 땅새와 연희의 비극적 로맨스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입증해냈다.
위기에 빠진 정도전을 구하기 위해 육룡(六龍) 모두가 여암정으로 모이는 장면으로 엔딩을 장식,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을 증폭시킨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mkhong@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