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이 22일 새벽 서거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 문민정부 시대를 연 장본인으로 험난한 정치역경을 거치며 많은 어록을 남겼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표 명언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1979년 신민당 총재 재임시절 의원직에서 부당하게 제명되자 남긴 말로써, 민주화를 갈망하던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3당합당은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서 극명하게 의견이 엇갈리는 사건이다. 지난 1990년 1월 김영삼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는 민주정의당, 신민주공화당과 전격 합당을 결정하며 민주자유당을 출범했다.
자신이 평생 동안 맞섰던 정적들과 손을 잡은 이 사건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비판에 직면했고 이에 대해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며 3당합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결국 김영삼 전 대통령은 92년 민자당 후보로 선출돼 대통령이 됐다.
한편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족들은 22일 새벽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시신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이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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