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탄생 100주년]어려울때 더 그리운 정주영 명예회장(종합)

정·관·재계인사 500여명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회상

아산(峨山)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업적을 되새기고자 기념식이 24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사진=최신혜 기자

“선친께서는 조국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하셨다. 자동차, 건설, 중공업 등 국가 기간산업을 일궈내고 누구보다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해 대한민국 경제의 초석을 놓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아산 탄신 100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아산(峨山)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생애와 업적을 되새기고자 기념식이 24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정·관·재계 및 언론계·사회단체 관계자를 포함하여 가족 대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범현대가 가족과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 입장하는 자리에는 정몽구 회장과 정홍원 아산 탄신 100주년 위원장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주도해 손님을 맞이했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몽구 회장과 포토라인에서 촬영 이후 정 회장과 함께 아산 정주영 사진전을 관람하며 아산을 회상하는 자리를 가졌다.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계에서는 국회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 등이 기념식을 찾았다.

정홍원 아산 탄신 100주년 위원장은 “아산은 전후 황무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처음부터 중후장대형 생산기업으로 사업을 펼쳤고 가장 먼저 해외시장을 개척한 한국 경제의 선구자였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불굴의 도전을 계속해 온 아산의 의지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좌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현대건설 회장을 지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주영 회장이야말로 대한민국 1세대 벤처기업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며 “정주영 회장의 불꽃 튀는 창의력과 끝없는 모험적 도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결국 성취해 내는 개척정신은 오늘날 디지털시대, 벤처시대에도 여전히 통하는 진리”라며 아산을 회상했다.

이어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 정신은 치열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오늘날 기업인들에게 큰 교훈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청년들에게도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평생 ‘해야 한다’는 소명의식과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의 큰 기틀을 다져 부강한 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창조적 기업가 정신과 강한 추진력으로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등을 설립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고, 경부고속도로 건설, 사우디 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 서산간척지 개발 등 국내외 수많은 역사적 사업을 이끌었다.

또한 아산은 스포츠를 통해 세계속의 한국을 널리 알리기 위해 ‘88 서울 올림픽'’을 유치하는데 공이 컸으며 남북 평화의 초석을 마련한 주인공이다.

뿐만 아니라 아산은 시장경제 체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으로 재계의 리더로서 활동했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해 우리 사회와 이웃을 위하는 삶을 실천한 행복한 노동자다.

윤경현 기자 squash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