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 회복 가능성 제기··· 수출주·은행주 수혜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우려와 달리 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이 제한적인 만큼 연말 코스피 2000선 복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16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 동안의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날 코스피지수도 기준금리 인상 여부 발표를 앞두고 전 거래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36.43포인트(1.88%) 오른 1969.40에 마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안도랠리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증시에 선반영된 경향이 크고, 향후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이제 중요한 것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라며 “최근 미국 경제지표 부진, 유가 급락으로 인한 완만한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만기재투자 정책이 잠정 유지될 경우 단기 안도랠리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증권 박성현 연구원도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가져가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연준 또한 무리하게 금리를 올릴 근거는 없다”며 “국내증시도 빠르게 2000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코스피 예상 밴드를 1880∼2050포인트로 제시했다.
그러나 큰 폭의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더라도 추가 매수는 여전히 위험한 만큼 금리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주도주에 관심을 둬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주로는 수출주, 유가상승시 정유주를 첫 손에 꼽았다.
NH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내년 초까지 뚜렷한 위험 요인들이 없는 상황이지만 상승랠리 역시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향후 금리인상 속도나 경기우려에 대한 악재가 시장에 제기될 가능성도 여전해 강한 안도랠리를 예상할 시기는 아니다”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박성현 연구원 역시 “반등한다고 해도 2050선 이상을 뚫고 갈 만한 재료가 부족해 추가 매수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유가 추이에 따른 정유주나 전기차 관련주 등 단기 시황에 관계없이 장기적인 관접에서 가져갈 수 있는 종목을 계속 가져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은 “미국 경제 정상화 관점에서 우리나라 수출 수요도 회복 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며 “IT, 자동차 등 수출주에 긍정적이 환경이 조성되는 것은 물론 은행주를 중심으로 괜찮은 메크로 환경이 형성될 여지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jk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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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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