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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 잃은 네이처리퍼블릭···사업추진 차질 불가피

‘선장’ 잃은 네이처리퍼블릭···사업추진 차질 불가피

등록 2015.12.18 12:05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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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대표, 상습 원정도박 혐의로 실형 선고사업 확장 중이던 네이처리퍼블릭에 제동

‘선장’ 잃은 네이처리퍼블릭···사업추진 차질 불가피 기사의 사진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해외 상습 원정도박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으면서 네이처리퍼블릭의 사업 추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8일 정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부상준 판사 심리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정 대표는 ‘범서방파’ 계열 폭력조직의 소개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카오·필리핀 등의 불법 도박장에서 10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정킷방 업소,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진술, 환치기 업자 진술 등을 종합해 정 대표의 상습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했다.

정 대표는 화장품업계에서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릴 정도로 많은 브랜드를 키워온 인물이다. 2003년 설립된 브랜드숍 업계 1위 더페이스샵이 정 대표의 작품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더페이스샵 창립 멤버들이 모여 설립한 네이처리퍼블릭을 인수하면서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자리에 올랐다. 5년만에 네이처리퍼블릭을 매출 기준 브랜드숍 5위권까지 성장시켰고 지난해에는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최근 화장품업계가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네이처리퍼블릭도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많은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었다. 업계에서는 성장세도 높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거액을 투자해 미샤를 제치고 지하철 1~4호선 역내 매장 임대차 입찰에 성공했다. 또 중국 왓슨스 입점, 미국과 미얀마 매장 오픈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특히 사업 확장 자금 조달을 위해 내년 경 IPO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정 대표의 구속으로 대표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향후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특유의 공격적인 행보로 투자를 이끌어내고 사업을 추진해온 정 대표의 공백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네이처리퍼블릭이 정 대표의 공백을 매울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았지만 회사 측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예상보다 중한 형량에 당혹스럽다”며 “정운호 대표는 새로운 재판부의 정확한 판단을 다시 기대하며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회사는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글로벌과 국내 사업 전반에 걸쳐 차질 없이 성장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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