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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임단협, 노사 자존심싸움 팽팽···올해 넘기나

금호타이어 임단협, 노사 자존심싸움 팽팽···올해 넘기나

등록 2015.12.18 17:36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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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17~18일 부분 파업 진행···3개월만에 파업 재시동일시금 지급 규모 입장차 여전···사측 무노동·무임금 고수

금호타이어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 협상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면서 연내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17~18일 생산직 3개조가 조별도 2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노조의 파업은 지난 9월 새 집행부 선출을 위해 전면파업을 중단한 뒤 88일만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올해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나 임금인상률, 성과급 지급 규모 등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9월 전면파업에 돌입하고 사측이 직장폐쇄까지 단행하면서 양측의 관계가 험악해졌다.

파국으로 치닫던 노사 관계는 노조가 신임 집행부 선출을 위해 파업을 중단하면서 잠시 잠잠해졌다.

그러나 신임 집행부가 선출됨에 따라 최근 노사의 교섭이 재개됐고 팽팽한 긴장관계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재개된 임단협 교섭은 지난 9월 진행된 39일간의 장기 파업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사측은 당시 파업에 대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임금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일시금 지급 규모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에 따른 임금손실이 1인당 420만원에 달하는 만큼 일시금으로 보전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타이어 생산품질이 향상되면 비용절감분의 일정액을 직원 복리후생을 위해 ‘품질향상 기여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추가 제안한 상태다.

또한 노조는 5년간의 워크아웃을 졸업하기까지의 노고, 지난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낸 경영 성과에 따른 배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워크아웃 기간의 노고와 경영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지난 1월 약 25.6%의 임금인상과 1인당 평균 510만원 격려금을 이미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노사의 교섭이 자존심 싸움으로 비춰지면서 양측 모두 한발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노조는 부분 파업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투쟁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어서 전면 파업도 우려되고 있다.

다만 회사 안팎에서 전면 파업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어서 노조가 실제 실행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회사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한번 전면파업에 나설 경우 조합원들의 손실이 더욱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결국 노사의 팽팽한 자존심 싸움이 이어지면서 올해 임단협 교섭을 연내 타결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회사로서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손실도 적지 않기 때문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며 “교섭은 올해 안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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