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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업계 고민···1월 공급가 “저유가에 왜 우리만”

LPG업계 고민···1월 공급가 “저유가에 왜 우리만”

등록 2015.12.24 15:3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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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국제가격 등으로 인상 불가피···경쟁력 상실 우려도

LPG업계 고민···1월 공급가 “저유가에 왜 우리만” 기사의 사진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SK가스와 E1 등 국내 LPG업계가 난항에 빠졌다. 기름값이 떨어지는 것과 달리 LPG 가격은 오르면서 경쟁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460달러, 부탄이 475달러로 조정됐다. 지난달과 비교해 프로판은 65달러, 부탄은 40달러가 각각 오르면서 평균 52.5달러가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315달러, 부탄이 345달러였지만 10월 톤당 32.5달러가 오른 후 11월과 12월 각각 52.5달러가 인상되면서 3개월 동안 총 137.5달러가 상승했다.

국내 LPG업계도 지난 11월까지 공급가격 인하와 동결을 반복해오다 12월에는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면서 일부 요인만 반영해 kg당 38원을 올렸다. 또한 12월 수입가격이 오른데다 환율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내년 1월에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턱대고 가격을 올릴 경우 휘발유나 경유 등 석유제품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있고 가격을 동결하면 국제 LPG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LPG 공급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매달 발표하는 국제 가격에 기반으로 환율과 각종 세금, 유통 비용 등을 반영해 결정된다. 국내 수입업체의 경우 중동산 LPG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아람코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

다만 국제유가가 하락할 경우 LPG 가격도 함께 떨어지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처럼 두 제품의 가격이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아람코가 국제유가 하락으로 생긴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LPG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아람코 사업에서 LPG가 차지하는 부분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는 추측에 불과하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LPG 가격이 오른 이유를 겨울철에 접어들어 난방용 연료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LPG 수요는 ‘동고하저(冬高夏低)’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연말에 일시적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이렇다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미국 셰일가스를 도입하면 가격이 안정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지만 지리적 여건상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파나마운하가 확장 개통된다면 업계가 수급 다변화에 속도를 내면서 경영환경이 개선될 수도 있다는 후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LPG 가격 상승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높아지면서 업계에서도 1월 공급가격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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