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혼외자가 있다는 ‘커밍아웃’ 선언 이후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그룹 신년 하례식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현재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최 회장은 평소 출근하던 그룹 사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등 노출을 자제해왔지만 이날 시무식에 참석한 것이다.
이날 최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또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개별 회사가 처한 환경과 사업구조 특성에 맞게 경영시스템을 설계하고 한층 업그레이드 해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라며 “서로에게, 그리고 시장에게 솔직할 때 소통의 비용이 줄어들고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서의 패기를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며 “패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서 그룹의 안정과 성장은 물론 국가경제 발전도 견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SK 신년회에는 최태원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정철길 에너지·화학위원장, 임형규 ICT위원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와 임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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