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수출부진 타개 방안으로 ‘포스트차이나’ 제시무협, 단기성과 기대 삼가야···중장기적 안목 필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가 각종 대내외리스크에 발목이 잡힌 우리나라 수출 해법을 ‘포스트 차이나’에서 찾아 수출회복의 포문을 열지 주목된다.
단, 전문가들은 단기성과에만 주력하다보면 큰 잠재력을 지닌 시장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장기적으로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포스트차이나는 중국을 대신해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나라들로 VIM(베트남·인니·미얀마), 인도 등이 꼽힌다.
우리나라 수출의 25%이상을 담당하는 중국은 최근 경기둔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증시불안까지 겹쳐 우리경제의 최대 리스크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포스트차이나가 집중 부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주 후보자는 지난 6일 인사청문회에서 현재 우리나라 수출부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중국에 대한 맞춤형 육성전략과 함께 중국 외 포스트차이나인 인도나 베트남 등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건비가 저렴한 베트남은 아세안의 수출관문이다. 최근 경제성장률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68%를 기록하면서 당국 목표치(6.2%)를 웃돌았다. 특히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로 가장 큰 경제적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세계은행도 일본·말레이시아와 함께 베트남이 TPP로 수혜를 보는 국가가 될 것으로 지목했다. 베트남과의 FTA는 지난해 12월20일 발효됐다.
12억 시장인 인도도 주목받는 포스트차이나다. 최근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내걸고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3%라는 성장률을 보인 인도는 모디 총리의 ‘모디노믹스’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20년까지 8%대 고도성장을 이어가다가 2042년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트차이나로의 수출활로 개척은 분명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이지만, 중장기적 안목을 갖고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아세안 톱3 VIM을 가다’ 단행본에서 잠재력을 내포한 시장이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기대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시장과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중장기적 안목으로 최소 3년 이상을 내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주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우리나라가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수출방식, 품목, 지역, 주체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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