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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뺀 L7, 명동서 첫선···디자인 강화

‘롯데’ 뺀 L7, 명동서 첫선···디자인 강화

등록 2016.01.11 13:32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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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적 요소로 ‘멋쟁이’ 고객 끌어들인다는 목표남산과 명동 일대 조망 가능토록 객실 배치2017년 홍대 인근 동교동에 2호점 오픈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롯데호텔이 새로운 호텔 브랜드인 L7을 명동에서 개관하며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한 새로운 호텔을 선보인다.

롯데호텔은 1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2일 개관하는 L7명동을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L7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과 지역 문화를 반영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는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지향하는 호텔로서 개성있는 멋쟁이들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했다.

이에 롯데호텔은 기존 롯데호텔에 대한 고착화된 이미지 대신 새로운 ‘탈롯데’ 호텔을 강조하기 위해 브랜드 이름도 ‘롯데’를 빼고 L7로 결정했다.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은 “특1급 호텔과 비즈니스 호텔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호텔업계를 이끌고 있는 롯데호텔이 이번에 새롭게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인 L7을 론칭함으로써 한층 다변화되고 있는 고객분들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고자 한다“며 “2017년에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L7 2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L7 명동은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로 스탠다드, 슈페리어, 스위트 3가지 타입의 총 245실이다. 롯데호텔의 첫 여성 총지배인인 배현미 L7명동 총지배인은 “L7명동은 기존 롯데호텔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며 “개성있고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트렌디한 고객들이 주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L7명동의 로아시스 스위트룸 모습.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L7명동의 로아시스 스위트룸 모습.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L7 론칭에는 정구호 패션 디자이너를 비롯해 아티스트 토드 홀로우백(Todd Holoubek), 사진작가 사이이다 등이 참여해 호텔 곳곳에서 예술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정구호 디자이너는 객실 디자인, L7 직원들의 유니폼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다. L7명동 직원들은 기존 호텔의 검은 정장 대신 청바지, 옥스퍼드 셔츠와 노란색 네오플랜 조끼, 슬립온을 착용해 보다 친근감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토드 홀러백은 ‘여행’이라는 콘셉트 아래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L7명동 곳곳에서 하이힐, 문패, 고무신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을 독특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각층 엘리베이터 정면에는 2점의 사진 작품이 전시된다. 이 작품은 사진작가 사이이다가 촬영한 것으로 명동의 옛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담아 지역 문화를 보여준다.

객실도 위치와 종류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스탠다드 객실 일부는 한국식 마루바닥에 침대가 놓인 형태를 취했고 슈페리어 객실에서는 명동 시내 또는 남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층마다 창문의 높이와 크기를 조정해 최대한 전경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눈길을 끈다.

L7명동 로코믹스 스위트 화장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L7명동 로코믹스 스위트 화장실.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스위트룸은 ‘로코믹스 스위트’와 ‘로아시스 스위트’ 두 가지 종류로 선보인다. 로코믹스(Locomix) 스위트는 캐릭터 디자이너 그룹 모모트의 그래픽 아트로 벽면을 채웠다. 또 옷장 대신 벽 한쪽 구역을 밀문으로 막아 옷 보관 공간을 만든다든지, TV를 없애 함께 온 지인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꾸몄다. 욕실 욕조에서는 남산 전경을 바라보며 목욕도 할 수 있다.

로아시스(Loasis) 스위트는 야외에서 즐기는 로컬 오아시스라는 뜻으로 색색의 아웃도어 가구로 객실을 꾸몄다. 객실에 잔디밭을 갖춘 넓은 야외 테라스를 조성해 도심 속 자연을 즐기는 콘셉트로 구성됐다.

옥상은 남산과 명동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탑바와 족욕을 즐길 수 있는 풋스파 시설을 배치했다. 3층에는 디제잉 음악을 즐기며 파티도 열거나 낮에는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버블라운지 앤 바(Bubble Lounge & Bar)’도 갖췄다.

L7명동 루프탑 풋스파.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L7명동 루프탑 풋스파. 사진=정혜인 기자 hij@newsway.co.kr


L7은 디자인적인 새로움 외에도 투숙객을 위한 새로운 경험 요소 개발에도 신경 썼다. 우선 인력거를 타고 서울의 숨은 명소를 찾아 다닐 수 있는 ‘트래블 컨시어지(Travel Concierge)’를 운영한다.

또 뷰티와 패션에 민감한 고객을 위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과 협업해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링까지 경험할 수 있는 ‘스타일 컨시어지(Style Concierge)’ 를 운영해 명동을 찾는 해외 고객 뿐 아니라 내국인 고객도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기 아이돌이 소속된 SM타운과의 협업 상품을 판매하는 대형 자판기도 3층에 마련됐다.

배현미 총지배인은 “중국 상해와 북경을 직접 찾아 트렌디한 호텔들을 벤치마킹 했으며 라까사호텔, 포포인츠와 바로 옆에 있는 솔라리아 등을 살펴봤다”며 “경쟁사로는 가격적인 면에서는 기존 단골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로얄호텔이 있고 디자인적으로는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카푸치노 호텔 등이 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L7은 단순한 투숙공간을 넘어 삶의 가치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삶의 여유와 휴식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든 라이프스타일 호텔 브랜드”라며 “명동 지역과 L7 명동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가지고 가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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