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응답하라 1988’이 16일 종영한다.
드라마의 인기는 물론이고 신인 배우들이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고 이들의 몸값은 하늘높이 치솟고 있다. 시청률을 20%를 바라보는 지경이니, 20년 케이블 TV 역사의 새 역사를 쓰기 직전이다. 이뿐이랴. 광고료와 VOD 수익은 이미 수십억 원을 넘어섰고, PP 등 부가 수익 역시 ‘억’소리가 난다.
16일 마지막회만을 남겨둔 ‘응답하라 1988’이 어떤 엔딩을 맺을지 역시 초미의 관심사다. 종영에 앞서 ‘응답하라 1988’이 남긴 것을 짚어본다.
◆ 시청률 20% 돌파, 케이블TV 20년만의 쾌거
방송될 때마다 시청률을 다시 쓰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이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시청률 20%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응팔’ 18화 ‘굿바이 첫사랑’ 편이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17.8%를 기록, 케이블TV 드라마 역사상 최고 시청률이다.
무엇보다 16일 20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응답하라 1988’은 결말을 두고 극중 여자 주인공 덕선(혜리 분)의 남편이 누구인지에서부터 엔딩은 어떻게 맺을지 궁금증을 높이며 마지막회 시청률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11월 6일 6.1%로 출발한 ‘응팔’은 첫 방송 이후부터 폭발적인 화재를 일으키며 매회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16일 20회에서 20% 돌파는 무난하지 않을까 라는 조심스러운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1995년 첫 전파를 내보낸 이후 케이블 TV의 프로그램 중 20%를 넘어선 프로그램은 없었으니 ‘응팔’이 16일 20회에서 20%를 돌파하면 20년 케이블TV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 회당 광고 3억, VOD 수익도 대박
'응답하라 1988' 대박행진은 시청률뿐만 아니라 광고와 VOD 수입에서도 입이 쩍 벌어진다. 회당 광고료가 최소 3억 원이라는 것이 광고업계의 전언.
‘응답하라 1988’은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어촌편2’와 광고를 묶은 패키지를 중간 광고 기준 회당 3억 원, 광고주가 원하는 위치의 광고를 추가 요금으로 집행할 수 있게 하는 ‘광고 위치 지정제(Position in Break, 이하 PIB)’ 광고 기준 회당 2억 5천만 원, 기타 전후 광고까지 합쳐 광고 판매로 회당 최소 6억 원을 찍었다.
한주에 2회가 방영되니 회당 광고료가 3억 원에 해당한다. 또 ‘응답하라 1988’의 광고는 월 단위로 판매돼 11월과 12월, 1월까지 완판 됐다. ‘응답하라 1988’이 18화까지 방송되는 것으로 계산한다면 전후, 중간에 붇는 광고 판매로만 54억 원 번 셈이다.
또한 ‘응답하라 1988’은 VOD 서비스에서도 회당 평균 3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니 54억 수익 추가다. 이외에 프로그램에 삽입된 간접광고(PPL)와 협찬광고 수익, 풋티지 광고, 해외 수출 등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므로 향후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혜리, 광고계 몸값 수직상승
‘응팔’의 신데렐라 덕선 역의 혜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과 인기 모두 입증 받은 혜리는 두 배로 껑충 뛴 몸값을 자랑하며 新 광고퀸에 등극했다.
혜리는 지난해 MBC '진짜 사나이-여군특집'에서 특급애교로 주목받기 시작해, 이미 광고계 기대주로 주목받으며 식품, 의류, 편의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단독 광고만 11개를 찍었다.
이후 ‘응팔’ 열풍이 이어지면서 혜리는 지난해 12월 집계기준 단독 광고 13개로 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혜리의 몸값은 6개월 단발에 4억 원, 1년에 5억 원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혜리 외에 ‘응팔’ 대부분의 출연진들은 광고 대박행진 중이다. 박보검이 출연한 광고는 10개로 혜리의 뒤를 이어 가장 혜택을 많이 보고 있다.
또 정봉역의 안재홍은 풋티지 광고 등 9개, 선우 역의 고경표는 5개를 찍었다. 또한 정환역의 류준열은 3개, 보라역의 류혜영은 2개의 광고를 찍었다.
이같은 개수는 방영중 집계된 숫자. 드라마 종영 후 이들이 본격적으로 찍을 광고의 개수는 모르긴 몰라도 수십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 한 편으로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은 셈이다.
◆ ‘응팔’로 떴네... 류준열-이동휘-안재홍
‘응답하라’ 시리즈는 스타 제조 드라마로도 정평이 나있다. 역대급 인기를 구가중인 ‘응팔’ 역시 많은 샛별들을 탄생시켰다.
그중 가장 화제를 뿌리고 있는 인문은 바로 류준열.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의 주인공 류준열은 '응팔'이 탄생시킨 최고의 스타다. 류준열의 배우 인생은 '응팔'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소 차가워 보이는 인상으로 시크한 매력을 내뿜는 류준열. 그는 외모와 달리 극중 덕선(혜리 분)을 짝사랑하며 애태우는 순정남의 면모를 과시하며 안방극장 여심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 9일 방송분에서 류준열은 다시금 가슴속의 아련했던 첫사랑을 꺼내보게 하는 ‘역대급 고백’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며 신 멜로킹 수식어까지 거머쥐었다.
도롱뇽이라는 애칭으로 귀요미 매력을 한껏 발휘한 이동휘는 극중 뛰어난 춤 실력을 자랑하며 친구들 사이에서 정보통으로 활약하며 쌍문동 친구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동룡역을 맡아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유의 활발함과 유머러스한 매력을 마음껏 뽐내며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동휘는 ‘페리카나’ 외에도 통신사 ‘LG유플러스’, 자동차 ‘K5’, 금융 ‘뱅키스’의 광고 모델로 연이어 발탁되며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뛰어넘어 광고계까지 장악하는 등 2016년 새해부터 대세로서의 행보를 펼쳐나가고 있다.
'쌍문동 강동원' 정봉, 즉 안재홍 역시 '응팔'이 낳은 최고의 스타. '응팔' 이전까지 그의 이름조차 기억하는 이가 없었을 정도로 무명이었던 안재홍은 영화 '늑대의 유혹' 패러디 한 장면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박력 넘치는 키스부터 순애보 매력까지 다양한 로맨티스트 면모를 선보이며 新 사랑꾼이라는 수식어를 안고 대세 스타자리를 거머쥔 안재홍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이외에 박보검과 고경표는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연기력과 인기를 재입증 받았다. 또 스크린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류혜영 역시 ‘응팔’을 통해 그 매력을 다시금 발산하며 안방극장을 이어갈 차세대 여배우로 우뚝 섰다.
한편 ‘응답하라 1988’은 2015년 판 ‘한 지붕 세 가족’으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따뜻한 가족애, 우리 골목과 우리 이웃 등 평범한 소시민들의 이야기와 아날로그식 사랑과 우정으로 향수와 공감을 이끌어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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