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중국 구조적 문제로 외환 소진
저가매수 진입에는 다소 이른 타이밍
18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12월 중국계 자금 순유출은 월간기준 2006년 6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의 매도강도가 1~11월 연간 누적 순유입액 4250억원을 초과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계 자본이 12월 국내증시에서 고강도 매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KTB투자증권은 양국의 공통된 특징으로 자국의 통화가치 절하를 방어하기 위해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소진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문제는 외환보유고 청산배경이 양국이 처한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되고 있는 탓에 한국주식 매도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재 사우디는 유가하락에 따른 재정악화분과 심화되고 있는 고정환율제 유지비용을 전적으로 외환보유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역시 위안화 추가약세 기대심리가 우세해 이는 당국의 외환보유고 소진이 국내증시에서의 중국계 자금유출로 나타날 확률이 높다.
KTB투자증권은 “국제유가와 위안화가 안정을 찾는 시점까지 저가매수에 진입하기는 다소 이르다”고 관측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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