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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한파 탓? 분양시장 주춤

강력한 한파 탓? 분양시장 주춤

등록 2016.01.22 10:00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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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한파’에 모델하우스 오픈 대거 연기
같은 지역 모델하우스 방문객수·청약률도 하락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 한파가 맞물리면서 이전과 다르게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들이 줄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계절적 비수기와 경기 한파가 맞물리면서 이전과 다르게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들이 줄고 있다. 사진은 서울 한 모델하우스 내부 모습. 사진=서승범 기자 seo6100@


분양시장이 썰렁하다. 지난해 2배 정도의 공급될 것으로 예정됐던 신규 단지들은 2~3월로 분양시기를 연기했으며,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들도 대폭 줄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기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22개 단지 총 1만5497가구로 지난해 1월(1만2340가구)보다 3000여 가구 이상이 많게 계획됐다. 최근 5년 평균 1월 분양물량(6697가구)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하지만 이같은 물량은 지난해 분양 열기에 비춰볼 때 상당히 움추려든 모습이다. 건설사들은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나 조합 협의 등을 이유로 분양 시기를 2~3월로 미뤘다. 부동산인포 조사 내용을 살펴보면 실제 공급되는 물량은 8900여가구로 계획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를 2월로 미뤘으며 대림산업도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의 분양을 미뤘다. 이외에도 ‘부산 해운대 비스타 동원’, ‘대구 이안동대구’, ‘부산 온천장역 동원로얄듀크’ 등이 분양일정을 연기했다.

모델하우스를 찾는 방문객의 수도 이전과 비해 크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20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첫 주말동안 1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최근 인근에서 공급된 GS건설의 ‘신반포자이’는 가장 뛰어난 입지여건을 갖췄다는 평가에도 오픈 첫 주말에 이에 절반도 안 되는 7000여명이 방문하는데 그쳤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분양한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의 모델하우스에는 첫 주말 3일동안 3만여명이 방문한데 반해, 이달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모델하우스에는 4일동안 2만2000명이 방문했다. 두 단지는 청약성적도 달랐다.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1순위에 전타입 모두 마감했지만,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순위 내 마감으로 선방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은 강력한 한파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것으로 분석했다. 정확한 시장판단은 설 이후 분양물량이 집중 될 때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팀장은 “비수기철에 시장을 판단하기에는 너무 섣부른 것 같다”며 “계절 탓에 한시적인건지 지속될 것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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