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유지에 따라 화장(火葬)으로 치뤄···SK 家 3일내 빈소 지켜
SK그룹은 고인의 뜻에 따라 발인제가 조촐하지만 엄숙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최신원 SKC 회장과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유가족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임직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최신원 회장은 “많은 분들이 어머님 가시는 마지막 길을 배웅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어머님의 유지를 받들어 화목하고 우애 있는 가족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큰 어머님께서 추모영상에서 말한 ‘형제간 우애’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아 가겠다”고 다짐했다.
고인의 직계 자녀인 최신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 뿐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장례 기간 3일 내내 빈소를 지켰다. SK 일가의 다른 사촌과 손자도 조문을 도왔다.
불교 예식의 발인제가 끝난 뒤 유족들은 고인을 봉담 선영과 수원 평동의 옛 선경직물 터로 모셨다.
고인은 남편인 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피와 땀으로 설립한 옛 선경직물의 공장과 SKC 수원공장을 둘러보고 수원시 연화장에 도착했다.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등 SK그룹 주요인사도 자리를 함께 했다.
고인은 평소 “장례는 조용하고 검소하게 치루어 달라”며 화장(火葬)을 유지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화장을 마친 고인은 봉안함에 옮겨져 서울 서대문구 광림선원에 안치됐다.
고 최종현 선대회장은 지난 1998년 타계하면서 “내 시신은 매장하지 말고 화장해 달라”는 유언을 남긴 바 있다. 최종현 선대회장과 부인인 박계희 여사의 장례는 화장으로 치뤄졌다. 최신원 회장의 형님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도 화장을 했다.
SK는 최종현 선대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지난 2010년 충남 연기군 세종시에 첨단 종합장례시설인 ‘은하수 공원’을 만들어 세종시에 기증했다. 500억원을 투입해 화장장(화장로 10기)과 납골시설인 봉안당(2만1442기 수용), 장례식장(접객실과 빈소 각 10)을 갖췄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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