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나르샤’ 척사광 한예리, 이대로 보내기는 아쉽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창사 25주년 특별기획 ‘육룡이 나르샤’(연출 신경수, 극본 김영현, 박상연) 37화에서는 폐위된 고려의 마지막 왕 공양왕(이도엽 분)과 함께 떠나는 척사광(한예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려는 무너졌지만 사랑하는 연인의 곁을 끝까지 지킨 척사광의 일편단심 사랑은 안방극장을 애틋하게 물들였다.
척사광이 칼을 잡은 이유는 오직 공양왕에 대한 사랑. 고려를 지키려는 세력과 깨부수려는 세력들의 치열한 싸움, 그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척사광의 애틋한 사랑은 그래서 더 가슴 아플 수 밖에 없었다.
싸움에 지친 듯한 모습으로 "소중한 사람과 꿈을 지키고 싶다" 말하는 척사광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공양왕이 폐위되고 쫓겨나던 날, 척사광은 그의 곁에서 평범한 여인으로 되돌아가 있었다. 손을 꼭 잡은 채 애틋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고, 떠나는 행렬 속 무휼(윤균상 분)을 바라보던 척사광의 미소는 "그저 마마와 조용히 사는 것 뿐"이라는 그녀의 소박하지만 소중했던 꿈을 떠올리게 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등장부터 짜릿한 반전을 선사했던 한예리는 한 남자를 향한 여인의 애틋한 멜로를 완성시키며 특별함의 끝을 보여줬다.
한예리는 척사광의 화려하고 날카로운 칼날 이면에 있는 가슴 아픈 사랑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냈으며, 척사광의 뛰어난 검법 또한 완벽하게 소화해 많은 액션 명장면들을 탄생시켰다.
때문에 시청자들은 이대로 척사광을 떠나보낼 수는 없다며, 아쉬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명의 수장 연향(전미선 분)이 "사라진 척사광을 알아보라"고 한 장면, 척사광이 떠나며 무휼에게 남긴 편지 등은 향후 척사광이 또다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인지 긴장감과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마침내 이성계(천호진 분)가 조선의 초대 왕으로 등극, 본격적으로 새로운 갈등과 사건이 벌어질 것이 암시되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는 매주 월, 화요일 SBS를 통해 방송된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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