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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석 대표 “SM면세점, 관광지 만들 것”

권희석 대표 “SM면세점, 관광지 만들 것”

등록 2016.02.15 15:07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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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중견기업 우수 제품에 주력한국 전통문화 콘텐츠 접목

SM면세점 프리오픈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SM면세점 프리오픈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쇼핑은 관광 중에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지, 그 자체가 관광의 목적이 아니다. 그래서 드라마몰, 연예인 팬사인회 등 한류를 묶어 관광객이 SM면세점을 하나의 상품을 사는 곳을 떠나 하나의 관광지로서 SM면세점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마케팅 하고 있다.”

권희석 SM면세점 대표 겸 하나투어 수석부회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SM면세점 서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는 자유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SM면세점 서울점의 1차 오픈을 맞아 마련됐다. SM면세점 서울점은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하나투어 본사 지하 1층부터 6층까지 총 7개층으로 3000여평 규모로 마련됐다. 명품과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를 포함해 490여개 브랜드의 6만여 개 상품이 입점했다.

SM면세점은 지난해 7월 중소·중견기업 대상으로 진행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 제한입찰에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에 우수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한편 인사동 입지 강점을 접목한 한국 전통문화와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면세점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권 대표는 “지난 6, 7개월간 매장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쪽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을 찾아서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M면세점은 서울점 5층을 드라마몰로 구성했다. 드라마 촬영장 세트를 구성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제품들을 판매하는 매장이다. 이곳에서는 중국에서 방송되고 있는 한류 상품, 드라마에 들어가는 한국 제품들을 더 모아 판매할 예정이다.

또 업무협약을 맺은 엔터테인먼트 기업 IHQ와 협력해 IHQ의 캐릭터 상품도 판매한다. 또 향후 새로운 상품 개발도 예정돼 있으며 소속 연예인들의 팬사인회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2층 아트숍과 국내 전통주 코너, 4층 명인명품관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매장도 마련했다. 이곳에는 한국 중요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만든 전통예술작품들과 신진 미술 작가들의 예술작품들을 전시, 판매한다.

SM면세점은 이를 통해 우수한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최종적으로는 해외에 진출시킨다는 목표다. SM면세점 서울점은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가 국산브랜드이고 40%가 국내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운영된다.

권 대표는 “SM면세점은 좋은 중소·중견기업 제품을 많이 발굴할 것”이라며 “우리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의 듀프리, DFS 등에 진출시키고 해외에 내보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SM면세점 서울점이 중소·중견기업 제품 구색은 잘 갖춘 반면 ‘A급’ 명품 브랜드는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SM면세점 서울점에는 코치·발리·베르사체·에트로·프랭크 뮬러·마크 제이콥스 등 수입 명품 브랜드가 입점했거나 입점을 확정했지만 샤넬, 루이뷔통 등은 입점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현재 입점한 해외 화장품 브랜드나 발리, 마크제이콥스 등 부티크 브랜드만 있어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브랜드 90%는 다 입점한 것이라고 본다”며 “하이엔드 브랜드들의 매출액 비중도 5% 미만이기 때문에 마케팅 싸움이지, 브랜드 쌍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인바운드 여행사인 하나투어ITC의 회장을 맡고 있는데 해외에서 고객을 보내줬을 때 하이엔드 브랜드를 판매해서 받는 수수료가 굉장히 낮아 회사에 들어오는 수입이 거의 없다”며 “면세점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 부족으로 인해 수익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권 대표는 서울 시내 면세점이 포화상태가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도 “아직도 시내 면세점에 가보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 서서 쇼핑할 정도로 포화상태”라며 “신규 면세점들이 아직 홍보가 잘 안 돼 있고 인바운드 여행사와의 계약이 늦어져 실적이 좀 안 나오는 것 같지만 영업력이 본격적으로 가동 되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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