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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드라마 ‘장영실’, 시청률 하락은 왜죠

[어제밤TV] 웰메이드 드라마 ‘장영실’, 시청률 하락은 왜죠

등록 2016.02.15 16:09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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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실, 사진=KBS 제공장영실, 사진=KBS 제공


이쯤 되면 이상하다. 이 좋은 드라마가 시청률 답보 상태도 아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니.

지난 14일 방송된 KBS1 ‘장영실’ 13회는 10.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첫 방송 11.6%를 시작으로 14.1%라는 자체 최고 기록을 달성했던 때에 비하면 아쉬운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월식추보결과를 보완하는 장영실(송일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월식 예상 시각이 일각(15분)차이가 난다는 것에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던 장영실은 지구를 중심으로 천체가 도는 것이 아니라 해를 중심으로 천체가 움직인다는 당시로는 획기적인 생각을 해냈다.

다음회 예고에서는 명나라에서 금지하는 역법 만들기를 세종과 장영실이 필두로 하고 있는 것을 알게된 장희제가 천문관측소에 불을 지르고 그 과정에서 장영실마저 상처입는 모습이 방영됐다.

드라마 ‘장영실’은 KBS가 최초로 내세운 과학 사극이다. 어린이들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이해할 수 있도록 어려운 과학지식을 쉽게 풀어내 사극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역사학자나 천문학자가 아니면 모를 각종 지식들을 자막으로 풀어내 이해시켜 주는가하면 CG까지 동원, 더욱 생생하고 현실감있게 드라마를 풀어내가고 있다.

거기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삼둥이 아빠로 유명해진, 하지만 사극에 있어서는 일체화된 인물로 단연 손꼽히는 송일국을 비롯하여 자상하고도 뚝심있는 성품으로 조선을 이끌어가는 세종을 표현한 김상경의 연기도 볼만하다. 또한 하연(손병호 분)과 결탁해 역법 연구 비밀을 파해치려는 정희제(이지훈 분)에서도 눈길을 뗄 수 없다. 다른 배우들의 열연도 소소하지만 흥미로운 볼거리로 작용한다.

그외 조선의 노비태생이나 뛰어난 재능으로 천재 과학자로 발돋움 하게 되는 장영실의 일대기를 볼 수 있다는 것과 당시 조선과 명나라의 미묘한 정치적 관계, 장영실을 사이에 두고 벌어지는 세종과 관료들의 알력 다툼, 장영실과 태종의 서녀 소현옹주(박선영 분)와의 로맨스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청률에 있어서 고전하고 있다니 다소 의문스러운 노릇이다.

하지만 겨우 반이다. 전체 24부작 중 13회가 지났을 뿐. 지나온 시간이 있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도 거진 반이다. 그저 보다 많은 이들이 이 드라마의 매력에 빠지길 바라는 수 밖에. 하나도 버릴게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 ‘장영실’. 시청률 반등 승산은 충분히 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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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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