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지난해 영업익 514억원···전년比 74.2% ↑

창사 이후 최고 실적 경신···적자 해소로 법인세 첫 납부

주주 현금배당도 실시···코스피 상장 항공사 3사 중 유일

제주항공의 신규 BI가 반영된 보잉 737-800 새 여객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 항공사 제주항공이 지난해 6081억원의 매출을 올려 514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간 총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081억원과 514억원을 기록해 2014년보다 19.1%와 74.2%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2014년 320억원보다 47.3% 증가한 47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 기록인 8.5%를 기록했다.

제주항공 측은 국제 유가 하락으로 지난해 원가 비율이 79.9%를 기록해 2014년 82.9%보다 3%포인트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졌다고 자체 분석했다. 아울러 기내 판매 품목 확대와 화물사업 등 부대사업의 적극적 확대도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0년 1575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2011년 2577억원, 2012년 3412억원, 2013년 4323억원, 2014년 5106억원에 이어 2015년 60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6년 연속 ‘1000억단위’ 앞자리를 바꾸는 매출 신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영업이익 역시 취항 초기 적자 기조에서 벗어난 2011년 이후 5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매년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개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중 유일하게 흑자 실적을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해 상반기 누적 적자를 완전히 해소함으로써 2005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법인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제주항공은 주주 이익 분배원칙에 따라 국내 상장 항공사 중 유일하게 1주당 400원, 시가배당율 1.0% 규모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확정했다. 배당금 규모는 약 104억원에 달한다.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11월 상장으로 인한 현금성 자산 증가 덕에 지난 2014년의 229.2%에서 지난해 106.1%로 크게 감소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단순히 외형만 성장한 것이 아니라 지속성장을 위한 과감한 대규모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내실을 튼튼히 다진 한 해였다”면서 “이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미래 가치가 더 높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