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신장률 둔화됐지만 매출 비중은 늘어
국내 백화점 ‘큰손’으로 자리한 요우커(遊客)가 해외 명품과 국내 패션·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다소 둔화된 반면 중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의 2015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6.8%로 2013년 136.0%, 2014년 70.0%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중국인 매출 비중은 18.1%로 2013년 10.0%, 2014년 17.2%보다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해 중국인 매출 신장율은 21.8%다. 2013년 87%, 2014년 131%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렇지만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매출 비중은 7.4%로 2013년 7.2%, 2014년 7.2%에 비해 소폭 늘었다.
특히 중국인들은 해외 명품과 함께 국내 패션·화장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2015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중국인 매출 비중 1위는 명품 시계·보석브랜드인 까르띠에였다. 샤넬과 루이뷔통, 티파니, 불가리 등의 다른 해외 명품도 매출 순위 10위권에 포함됐다.
국내 브랜드로는 패션잡화 MCM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안경브랜드 젠틀몬스터(3위), 화장품브랜드 설화수(6위), 여성패션브랜드 모조에스핀(10위) 등도 인기가 많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지난해 중국인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브랜드는 프랑스 고급 보석·시계브랜드인 반클리프 아펠이었다. 에르메스, 루이 뷔통, 크롬하츠 등이 뒤를 이었으며 국내 상품으로는 화장품브랜드 오휘가 10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백화점업계는 중국인 고객을 겨냥한 VIP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인 파워블로거를 초청하는 등 SNS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인 VIP 고객의 쇼핑을 도와주는 퍼스널 쇼퍼 등의 서비스고 선보이고 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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