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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7시간째 필리버스터 중···조원진 삿대질하며 항의

박원석, 7시간째 필리버스터 중···조원진 삿대질하며 항의

등록 2016.02.24 20:08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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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테러방지법 통과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야권 국회의원들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가 이틀째 계속 되고 있는 가운데 박원석 정의당 의원의 필리버스터 진행 시간이 7시간을 넘어섰다.

박 의원은 25일 오후 12시 5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뒤를 이어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에 나섰다. 박 의원은 정장을 입었으나 장시간 연설을 미리 작정한 듯 운동화를 신고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연단에 올랐다.

박 의원은 7시간이 넘도록 과거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역사를 비롯해 1960~1970년대 중앙정보부부터 현재 국가정보원에 이르기까지 정보기관의 활동 내역 등을 연구한 논문 등을 읊는 형태로 연설을 이어갔다.

그러나 박 의원의 연설 도중 본회의장에 앉아있던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박 의원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왜 의제와 무관한 연설을 하느냐”며 고성을 질렀다.

조 의원은 자신의 의석에서 항의를 하다 연단 근처 속기사석 앞까지 나와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입장으로서 항의한다”고 외쳤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이 역사를 돌무덤에 묻기 위해 옛 역사를 돌아보는 것”이라며 조 의원에게 “본인의 자리로 돌아가 동료 의원의 토론을 경청해달라”고 말했다.

또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연단 앞으로 나와 조원진 의원의 퇴장을 요구하며 박 의원을 두둔하기도 했다. 심상정 의원은 박 의원의 소속당인 정의당 대표를 맡고 있다.

각 의원들은 약 3분간 언쟁을 벌이다가 조 의원이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박 의원의 연설이 재개됐다.

한편 테러방지법에 대한 야권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는 지난 23일 오후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시작으로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은수미 의원은 10시간 18분간 연설을 이어가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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