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 정지훈과 오연서가 실감나는 코믹 연기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극본 노혜영, 연출 신윤섭) 2회에서는 저승에서 현세로 귀환한 이해준(정지훈 분)과 한홍난(오연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지훈은 환생 후 환골탈태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아도취에 취한 천연덕스러운 면모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해준은 역송의 기회를 얻어 김영수(김인권 분)의 비주얼과 전혀 다른 훤칠한 키와 초콜릿 복근, 훈훈한 얼굴의 인물로 환생됐던 상태였기 때문.
해준은 급변한 외모가 믿기지 않는 듯 나체 상태로 거울을 보며 연신 감탄을 터뜨렸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엉덩이를 내밀며 섹시 포즈를 취해보거나 걸음을 옮길 때에도 틈틈이 얼굴을 확인하는 등 바뀐 비주얼에 황홀함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코믹 연기를 제대로 소화해냈다.
아울러 해준은 자신(영수)이 일하던 백화점을 둘러보다 자신에게 비리 사건의 오명을 씌운 상사 마상식(박철민 분)을 발견하고 복수극을 펼쳤다. 해준은 상식을 노려봤고, 상식이 그를 피하자 “내가 더러워? 내가 똥이야?”라며 고객이라는 점을 이용, 사과를 받아내 시청자에 통쾌함을 선사했다.
오연서는 몸은 미녀로 바뀌었지만, ‘아재 근성’을 버리지 못한 과감한 언행들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극 중 홍난은 한기탁(김수로 분)에서 여자로 변한 자신을 깨닫고 “환장하겠네. 이런 엿 같은 모습으로 올 줄 알았으면 아예 신청 안했지”라고 거친 말을 내뱉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뿐만 아니라 홍난은 생전 가족 같은 동생 갈길(강기영 분)과의 만남에서 엉덩이와 등을 쓰다듬는 갈길에게 “제길아. 이거 먹을래? 아님 손모가지 자를래?”라고 말하거나, 생전 자신의 오른팔이었던 최승재(이태환 분)에게는 “네 말 맞는데 아프니까 그만해. 쳐맞기 전에”라고 거침없는 육두문자를 날렸다.
더욱이 홍난은 지하철에서 음흉한 눈빛을 보내는 남자를 향해 서슴없이 발차기를 날리는 격한 액션을 감행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리얼한 표정 연기와 김수로의 모습을 꼭 닯은 행동거지는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또 홍난은 자신이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달라진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예전처럼 현란한 주먹과 발차기를 내지르는 상상을 해 큰 웃음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차츰 극이 전개의 시작을 향해 가면서 정지훈과 오연서의 코믹연기가 처음으로 드러났다. ‘환생’이라는 독특하면서도 어려운 코드 때문에 연기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각각 전생 인물이었던 김인권과 김수로의 모습을 빼다 박은 듯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오연서는 여자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고 표정을 우악스럽게 하는 등 솔직한 연기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이제 시작이다. ‘돌아와요 아저씨’ 속 두 주인공이 고난과 갈등을 겪으며 어떤 웃음, 더 나아가 감동까지 선사할지 기대해도 좋을 법 하다.
한편 ‘돌아와요 아저씨’ 매주 수, 목요일 오후에 방송된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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