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생태계 구축’ 주력, KT ‘헬스케어’로 차별화
LGU+ ‘사용자경험’, 시장 파이 확대될지 ‘주목’
지난해부터 상용제품을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사용자들의 다양한 IoT 경험을 쌓게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생태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KT는 자사 IPTV와 융합된 헬스케어를 들고 나왔다. 이통3사가 모두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국내 IoT 시장 파이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3일 KT는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간담회를 열고 IoT 기술이 접목된 헬스자전거, 골프퍼팅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가 출시할 제품들은 기존 헬스용 기기와 모양은 비슷하지만 IoT와 IPTV가 결합한 형태다. 헬스기기에 센서를 부착, IoT 제품화시키고 사용자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도록 IPTV를 통해 게임형식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KT가 헬스케어, IPTV 연계하는 전략을 들고 나온 것은 자사 경쟁력이 뛰어난 서비스를 통해 시장 공략의 성과를 단기간에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KT의 근간은 유선통신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유선방송 가입자수도 국내 독보적 1위다. KT는 현재 IPTV가입자만 663만명을 확보하고 있다. 자사 경쟁력이 높은 서비스에 IoT를 녹여내는 전략을 취할 시, 자사 IPTV 가입자의 이탈도 방지할 수 있을뿐더러 결합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춰 가입자를 보다 빨리 모집할 수 있다.
실제로 KT는 연내 50만 가입기기, 2018년 IoT 부분 시장 1위의 목표를 세웠다. IoT 기기가 사용자들에게 있어 필수재가 아닌 부가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도발적인 목표다.
송희경 KT 전무는 “헬스기기들은 대부분 구입해놓은 뒤 옷걸이로 전락한다. 하지만 IoT를 접목하면 분석, 어떤 운동을 해야할지 등의 컨설팅도 가능하다”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생태계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기기가 없는 IoT 서비스는 존재할 수 없다. 다양한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결합, 데이터를 쌓아야만 IoT의 진정한 가치가 나온다. 이에 SK텔레콤은 단순 가입자 확보를 벗어나 자사 플랫폼을 탑재한 기기들을 확산시키기 위해 제조사 뿐 아니라 건설사 등과도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금고제작업체와 손잡고 스마트 금고를 출시키로 하는가 하면 건설사, 부동산 개발회사 등과 협력, 스마트홈 브랜드 아파트로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5월 상용화한 스마트홈 제휴사는 50개, 연동제품은 70개로 기반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자동차, 에너지, 보안 등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IoT 기술을 접목,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IoT 시장 공략에 가장 힘을 쏟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사용자들에게 IoT 경험을 쌓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홈 IoT 서비스를 선보인 뒤 6개월만에 10만 가입자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다. 통상적으로 홈 IoT 기기들은 가정에 설치되는 만큼 약 40만명 이상이 IoT 서비스의 혜택을 보고 있다고 LG유플러스 측은 주장한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선보인 IoT 기기들을 살펴보면 플러그, 가스락, 열림감지센서, 도어락 등의 제품이다. 스마트폰의 앱을 통해 이를 원격에서 제어하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
단순 조작하는 형태지만, 사용 빈도는 높다. LG유플러스가 자사 가입자들의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용가구의 70% 이상이 매일 IoT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단하면서도 사용할 시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에 우선 매진, 사용 경험을 늘리는 전략을 추구한 것이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올해에는 보다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 이를 기반으로 한 지능화 서비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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