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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효민은 왜 옷을 벗어야 했을까

[기자수첩] 티아라 효민은 왜 옷을 벗어야 했을까

등록 2016.03.08 10:00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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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아라 효민은 왜 옷을 벗어야 했을까 기사의 사진

노출이 능사인 시대는 갔다.

효민은 오는 17일 새 앨범 ‘스케치(scketch)’를 발매하고 솔로활동에 나선다. 이에 티저 사진과 준비과정을 담은 사진이 하나씩 공개됐는데,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한 사진을 보고 기자의 눈을 의심했다.

사진 속 효민은 엎드려 누워 있었고, 살짝 들어올린 상반신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다. 가슴은 반 이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앨범 사진인지 세미누드집인지 헷갈릴 정도.

알고 보니 포토샵 논란에 휩싸인 사진이었다. 촬영 당시에는 검은색 톱을 입고 있었으나 보정 과정에서 옷을 지워버렸다는 것. 진위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검은색 끈 자국으로 인해 시끌시끌한 상황이다.

의문스러웠다. 모 포탈사이트 스타캐스트에 올라온 사진들이며 티저 영상을 봤을 때, 효민 앨범 콘셉트는 ‘한적한 휴가’였다. 몽환적이면서도 한가로운 여행지 배경이 감성을 자극했다.

더욱이 효민은 이번 앨범에 2곡의 자작곡을 싣고 스태프를 직접 꾸릴 정도로 음악적 욕심을 보였다. 그런 효민이 자신의 결과물이 ‘노출’에 가려져 버린 셈.

이후 효민은 포토샵으로 옷을 입혀 다시 올린 팬들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노출 콘셉트는)자신의 의도가 아니라는 답답함의 표현일까. 물론 아티스트들은 소속사의 마케팅 방향에 맞춰야 한다. 또 티저에 누구의 의사가 얼마나 어떻게 반영됐는지 아직 알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노출 콘셉트의 걸그룹이 사라져가는 최근, 보기 민망할 정도의 사진을 내건 소속사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걸그룹=노출’이라는 낡은 생각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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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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