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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시장 시중은행에 빼앗기나

저축은행, 중금리 대출시장 시중은행에 빼앗기나

등록 2016.03.11 15:14

수정 2016.03.11 15:40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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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중금리 대출 까다로운 절차로 소비자 외면우리은행, 위비 직장인 대출···24시간 대출 가능SBI저축은행 ‘사이다’는 유선통화 이후 대출진행금융당국 법적으로 강제해 공정 경쟁 어려워

저축은행들이 금융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핀테크 혁명에 다소 뒤쳐지고 있다. 제2금융권의 시장이었던 중금리 대출 시장에 시중은행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 졌지만 저축은행들은 정작 이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시중은행보다 저축은행에서 내놓은 모바일 중금리 대출상품의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은행이 최근 출시한 ‘위비 직장인·공무원 모바일 대출’의 경우 스마트폰을 활용해 24시간·365일 대출이 가능하도록 구현됐다. 스마트폰을 통해 대출의 모든 절차가 가능하도록 설계하면서 편리성을 갖췄다.

반면 SBI저축은행의 모바일 중금리 대출상품 사이다의 경우 무방문·무서류 등 간편한 절차가 있지만 대출실행을 위해서는 담당자와의 유선통화가 필수적이다. 이는 금융당국의 강제사항이다. 때문에 24시간·365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없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의 경우 인터넷대출 등에서 공인인증 등 1차 본인확인, 실명증표진위확인 이후 유선통화를 통해 2차 본인확인 절차가 이뤄져야 대출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권의 경우 금융당국이 핀테크를 추진하면서 고객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저축은행 업계 고객은 은행권의 고객보다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저축은행업권이 핀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저축은행중앙회를 필두로 하는 업계의 자구적인 노력 외에도 금융당국의 규제완화도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다른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이후 유독 저축은행업계는 다른 업권보다 규제가 많다”면서 “업계의 노력과 함께 금융당국도 발전을 위해 규제를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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