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아·대웅 등 주요 제약사 주총 개최무난하게 마무리된 가운데 해외 진출 계획 잇따라
국내 주요 상장 제약사들이 18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였다. 이 자리 화두는 단연 ‘글로벌 진출’이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상장제약사 34개사는 이날 오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미약품 ▲한독 ▲종근당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LG생명과학 ▲유한양행 ▲일동제약 ▲동국제약 등이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이들 대부분은 실적 상승과 R&D 성과를 올려 주총은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됐다. 특히 각사 대표들은 작년 결실을 바탕으로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오전 8시30분 주총을 열었다. 동아에스티는 김원배 부회장이 물러나고 강수형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본격 가동했고 동아쏘시오홀딩스 역시 박찬일 사장을 신규 이사로 맞이했다.
이들은 2016년 중점 과제로 R&D 글로벌 역량 강화와 국내 시장에서 전문의약품의 매출 회복 등을 설정했다. 2013년 지주사 전환 후 지난해까지 각 부문별 전문사업회사 체계를 확립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를 위한 전략과제로 ▲안정화된 지주회사 체제를 기반으로 그룹의 글로벌 역량 강화 ▲효과적인 R&D 투자를 통한 새로운 그룹 성장 동력 확보 ▲높은 윤리의식과 투명성을 기반으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선정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규모 기술수출로 제약업계의 위상을 높인 한미약품의 이관순 사장은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며 회사를 다시 이끌게 됐다.
이 사장은 “한미약품은 대규모 라이선스계약을 통해 국내 제약업계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지속적인 R&D 투자와 CP 기반의 영업 혁신을 통해 국내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긴 유한양행 역시 창립 90주년을 맞아 미래를 향한 혁신과 지속적 성장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주총에서 ‘혁신 유한, 새로운 가치 창조’라는 경영 슬로건 아래 참신한 계획과 능동적인 활동으로 회사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올해 제2의 창업을 한다는 결연한 마음자세로 회사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한 대웅제약 역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천명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만족할 만한 실적을 올렸다면서도 해외 진출과 한올바이오파마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올해 한 단계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웅제약이 강점을 보이고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적인 목표인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일동제약은 올해 기업분할을 통해 전문성과 책임성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부문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여 해외 진출을 준비하겠다는 것이 일동제약 측의 계획이다.
제일약품은 올해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을 7000억원까지 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했고 일양약품은 재선임된 김동연 사장을 중심으로 백신사업 등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도전한다.
JW중외그룹은 JW홀딩스와 JW중외신약, JW중외제약의 정기주주총회를 각각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JW중외그룹은 JW중외신약의 사명을 JW신약으로 바꾸는 등 계열사 사명 변경을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 단계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등 국내 제약업계는 다양한 결실을 거두며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각 제약사는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hsoul3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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