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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 진부하다고?··· 12.1% 자체최고 은근히 끓어 오른다

‘그래 그런거야’, 진부하다고?··· 12.1% 자체최고 은근히 끓어 오른다

등록 2016.03.28 10:09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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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한 소재 논란을 딛고 ‘그래 그런거야’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SBS ‘그래, 그런거야’ 캡처진부한 소재 논란을 딛고 ‘그래 그런거야’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SBS ‘그래, 그런거야’ 캡처


진부한 소재 논란을 딛고 ‘그래 그런거야’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 14회분은 시청률 12.1%(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13회분 보다 2.8%p 상승한 기록.

무엇보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강부자가 친구 같은 부모에 대한 날카로운 일침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가족의 할머니 숙자(강부자 분)가 오냐오냐 자식들을 키운, 친구 같은 부모가 가진 맹점에 대한 직언을 던져 이목을 집중시킨 것.

극중 혜경은 세현(조한선 분)과 유리(왕지혜 분)의 결혼을 앞두고 유리 엄마를 만난 자리에서 “유리를 1년간 데리고 살겠다”고 선언했던 상황. 하지만 혜경과 대가족이 살고 있는 오래된 집은 세현과 유리가 신혼살림을 살기엔 공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이에 숙자는 “방이 작아두 너머 작아서 그게 어디 늘쿨래야 늘쿨 데두 읎구”라고 걱정을 내비쳤다. 이에 혜경이 결혼해 따로 살고 있는 맏딸 세희(윤소이)에게 “니방 세현이 주자”라고 전했던 것.

하지만 이 말을 들은 세희는 “엄마 왜 그래? 내방을 왜 내놔야하냐구”라고 발끈하며 “엄마 정말 이해할 수가 없어. 분가시키면 간단할 걸 왜 기어이 끌어들이면서 내방을 내 놓으래?”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세희는 “아들 딸 차별하는 거야?”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왜 내 방을 뺏어. 나는 어디가 있으란 말이냐구”라고 소리 지르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이에 세희의 태도를 어이없어 하던 혜경은 “남남두 아니구 지 동생인데 지 엄마아빠가 난감하다는데 엉? 그거 좀 양보해주면 어디가 덧나?”라며 “어디서 소리 빽빽 질러 할머니 계신데”라고 야단을 쳤다.

계속되는 말다툼을 진화하려 애쓰던 숙자는 갑자기 격앙된 모녀의 다툼에 놀라 “아이구 참 얘덜이 왜이랴”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던 터. 순간 울던 세희가 튕겨지듯 자리를 피하자, 혜경은 “죄송해요 어머니”라고 사과를 건넸다. 이에 숙자가 “에미 마음 미루어 다아 알어주는 새끼가 있는 줄 알어? 아무 것두 모르는 게 새끼여”라고 일침을 놓은 것.

혜경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순하게 그저 싫다 그래두 되잖아요. 저렇게 박박. 우리 땐 어머니 부모님께 말대답 한마딜 안하구 컸어요”라고 민망함을 드러내자, 숙자는 작심한 듯 “늬들이 그렇게 맹글어 논겨. 친구 같은 아버지 친구 같은 엄마”라고 직언을 던졌다. 정곡을 찔린 듯 말문이 막힌 혜경과 덤덤한 듯한 숙자의 일침이 공감을 자아냈던 상태. ‘친구 같은 부모’가 놓치지 말아야 할 ‘부모로서의 권위’를 지적하며 생각할 거리를 제시, 시청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이끌어냈다.

홍미경 뉴미디어부장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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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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