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유망주였던 노진규가 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향년 24세.
노진규와 함께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한 누나 노선영은 4일 노진규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규가 3일 오후 8시에 좋은 곳으로 떠났습니다”라며 “경황이 없어서 한 분 한 분 연락드리지 못하고 이렇게 SNS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진규가 좋은 곳에 가도록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노진규는 2014년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선발돼 소치 겨울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2013년 9월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월드컵시리즈 1차전 직후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양성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올림픽 출전 후 수술을 받으면 간단히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부상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종양이 악성을 바뀐 것으로 판명돼 암투병에 들어갔다. 그러곤 끝내 그는 빙판에 다시 서지 못했다.
노진규는 2010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 종합 우승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빙상 월드컵 4차 대회에서 1000·1500·5000m 계주에서 우승, 이후 영국 셰필드에서 열린 2011 세계 선수권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11년 1500·3000m 슈퍼파이널에서 2003년 안현수가 세운 세계신기록을 8년만에 갱신하기도 했다.
노진규는 이탈리아 트렌티노 2013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차세대 빙상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장례식장은 원자력병원 영안실 2층 VIP실, 발인은 5일 오전 7시이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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