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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경영권 분쟁 재개···호텔롯데 손배소 첫 재판 열려

롯데家 경영권 분쟁 재개···호텔롯데 손배소 첫 재판 열려

등록 2016.04.04 19:28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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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회장이 롯데호텔 등을 상대로 소송 제기신동주 “부당 해임” VS 신동빈 “적법 절차”양측 모두 충분한 심리 원해···장기화 조짐

롯데家 경영권 분쟁 재개···호텔롯데 손배소 첫 재판 열려 기사의 사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호텔롯데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첫 재판이 열렸다. 끝을 향해 가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재개된 셈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6부(부장판사 함종식)는 4일 오후 5시 서울법원종합청사 366호에서 신동주 회장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1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SDJ코퍼레이션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국롯데 계열사인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신동주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동주 회장은 갑작스런 해고로 지급받지 못한 급여 등 피해를 보상하라며 지난해 10월 8억797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소송이지만 이 소송은 실질적으로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겨냥한 소송이다.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한국과 일본에서 소송을 연이어 제기했다.

지난 2월 취하한 롯데쇼핑 회계장부 열람과 등사 가처분신청을 시작으로 호텔롯데 회계장부 열람과 등사 가처분신청,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까지 10개 이상의 소송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신동주 회장은 위기에 몰려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승리한 신동빈 회장이 지난달 주총시즌에서 원톱체제를 확고히하며 승기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 소송에서 신동주 회장 측은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찬탈을 강력히 주장했다. 또 약 20분간의 진술을 통해 롯데 경영권 분쟁의 배경을 설명하고 신동주 회장의 부당 해임을 강조했다.

신동주 회장 측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은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해 시작한 싸움이다. 이 과정에서 신동주 회장이 이사직에서 부당하게 해임됐고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전체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 측은 이에 강하게 반발했다. 신동빈 회장 측 변호인은 “신동주 회장은 주주총회라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이라며 “신동주 회장은 주요 의사결정과 업무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이어 “신동주 회장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각종 소송으로 호텔롯데 상장을 방해하고 있다. 롯데그룹을 위협하는 신동주 회장의 공격을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얘기를 들은 재판부는 “다음 재판까지 서면으로 신동주 회장의 해임 사유가 된 행위를 특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소송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가 신속한 결정을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 양측 모두 충분한 심리를 거친 후 결론을 내리는 것을 원하다고 답변했다. 다음 재판은 5월 23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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