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안전성 기준안 5월 중 나올 듯”“LG화학·삼성SDI, 솔루션 확보에 주력”“공급선과 제품 영역 확대도 방법”
2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업체와 협회를 중심으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NMC(니켈·망간·코발트) 삼원계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5월 중에는 테스트 기준안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올 초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수정하면서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버스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국 측은 안전성을 이유로 들었지만 국내 업계가 관련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LFP(리튬인산철) 방식의 제품을 생산하는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며 당시 한국과 중국의 외교 문제를 반영한 ‘정치적 보복’이라는 의혹도 제기된 바 있다.
중요한 것은 중국의 갑작스런 시장 환경 변화로 국내 배터리 업계가 당장 올 1분기부터 타격을 입었다는 점이다.
LG화학 측은 앞서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1분기 중국 전기버스와 관련된 배터리 매출은 없다”고 밝혔으며 삼성SDI 역시 일부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업체는 물류차·특수차에 대한 물량을 늘리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전기버스 비중이 약 40%에 달하는 만큼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업계는 물류차 부문에 대해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삼성SDI 측은 다소 희망적이라고 분석하며 “중국 자동차 OEM 수주가 5월 물류차 보조금 지급 목록에 등재될 예정이라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유럽 등으로 공급선을 넓히는 한편 중국 로컬 전기차 업체가 주로 사용하는 원통형 배터리에 역량을 모으는 것도 해결 방안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과 삼성SDI는 늦어도 올해 안에는 조율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며 안전성 기준안에 대응할 솔루션 확보에도 신경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령 보조금 이슈가 해결되지 않는 최악의 결과를 맞게되더라도 중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업체가 안전성 테스트에 대비해 솔루션을 검토하고 있어 기준안이 확정되면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시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다각도로 활로를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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