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내 80% 이상 급속충전 반복해도 성능저하 없어”“원스톱 생산체제 구축해 현지시장 대응할 것”
삼성SDI가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에서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모터쇼를 통해 안전성 기술을 구현한 제품과 급속충전 셀, 표준형 모듈, 원통형 셀 등을 소개한다. 과충전 방지 장치와 외부 전기 접촉을 차단하는 절연 구조, 과열 방지 온도 제어 기술 등이 적용된 제품이다.
급속충전 배터리 셀은 30분 내 80% 이상 급속충전을 반복해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짧은 점심시간을 활용해 급속 충전 후 오후에 운행을 하는 상용차 회사를 위한 것으로 오전·오후 두 번 연속 운행이 가능해 상용 전기차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충전시간 단축’은 ‘주행거리 확대’와 함께 배터리 업계 기술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꼽히기 때문에 이번 급속충전 셀 출시가 수주 기회를 늘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37Ah·50Ah·94Ah·120Ah 등 다양한 종류의 셀과 모듈을 전시한다. 50Ah은 37Ah보다 35%, 120Ah은 94Ah보다 28% 용량이 개선됐다. 모든 셀에는 표준형 모듈이 적용돼 자동차 디자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통상 모듈은 12개 셀을 한 줄로 묶는데 이미 개발된 모듈 디자인에 고밀도 50Ah, 120Ah 셀을 적용하면 주행거리가 늘어난 전기차 개발을 할 수 있으며 비용 절감 효과도 발생한다.
또한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도 함께 내놨다. 최근 중국 EV업체는 원통형 배터리 채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삼성SDI는 ‘18650 셀’(지름 18mm, 높이 65mm)과 함께 이보다 에너지 용량을 35%까지 늘린 ‘21700 셀’(지름 21mm,높이 70mm) 제품을 출시했다.
HSBC 등 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2014년 대비 240% 이상 늘어난 총 33만대의 전기차(EV+PHEV 기준)가 판매됐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7%에서 지난해 47%까지 급등했다.
삼성SDI는 시안공장과 마그나 배터리 팩 생산거점을 활용한 셀·모듈·팩까지의 현지 ‘원스톱 생산체제’를 갖춰 중국 자동차 업체에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자동차 시장의 허브”라면서 “다양한 고객 맞춤형 제품과 현지 원스톱 생산체제 구축으로 중국 전기차 시장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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