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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영화제, 기다려”··‘아가씨’ 박찬욱·배우들의 기대(종합)

[현장에서①]“칸 영화제, 기다려”··‘아가씨’ 박찬욱·배우들의 기대(종합)

등록 2016.05.02 11:57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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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 현장

박찬욱 감독/사진=이수길 기자박찬욱 감독/사진=이수길 기자

“어려서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이었어요. 굉장히 조용하고 지루한 인생을 살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이런 야단법석의 한복판에 있게 되었는지. 뒤에서 지켜보면서 팔짜가 희안하게 생겼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진출작 '아가씨'를 국내 취채진에 처음 소개하는 자리에서 재치 있는 인사를 전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블룸에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제 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상을 수상한 '박쥐'에 이어 세 번째 경쟁부문 진출했다. 한국 영화로 4년 만에 쾌거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가 컨 영화제에 진출한 것에 대해 "경쟁에 초대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욱 감독은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아기자기한 영화고 그런 예술 영화들이 모인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만큼 명쾌한 영화다“라며 ”해피엔딩이다.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다“라고 귀띰했다.

이어 “찜찜하고 모호한게 나와있는 걸 좋아하는데 미드나잇에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떻게 가게 되었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시계방향)/사진=이수길 기자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시계방향)/사진=이수길 기자

조진웅은 ‘아가씨’로 처음 칸 레드카펫을 밟는다. 그는 "잘 몰랐는데 경쟁부문에 꼽히는 영화가 전 세계 영화 중에 스무편이라고 들었다. 저는 깐에 처음 가본다. '끝까지 간다' 때는 못 가봤다. 항상 영화인들의 꿈이지 않나. 이번에는 가서 여유롭게 영화제를 즐겨볼까 하는 생각이다. 기분이 좋다"라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태리는 첫 공식석상인 만큼 상당히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리는 "처음에 칸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모든게 첫 경험이라서 잘 몰랐었는데 알아보고 주변에서 말씀해주시고 하니까 정말 행복하고 벅찼다. 함께 저를 이끌어주시는 선배님들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민희 역시 첫 칸. 그녀는 "기쁘다. 처음 가보는 칸 영화제인 만큼 가서 많이 보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 '숨'. '추격자', '황해'에 이어 '아가씨'까지 5개 출연작으로 칸을 밟은 하정우는 재치 있게 소감을 밝혔다.

하정우는 "운 좋게 여러번 가게 되었다. 생각보다 제가 갔을 때는 주변이 썰렁했다. '용서받지 못한자'는 거의 오전 타임에 스크리닝을 해서 정말 썰렁했다. 이목 집중도 안받고 편안했다. 우리들끼리 기념사진을 찍었다. '추격자'도 그랬다. 미드나잇 스크리닝이었는데 끝나고 나니 늦은 새벽이었다. 취객들을 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부담감은 없었다. 이번에는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처음 경험하게 되는 레드카펫 분위기가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화 ‘아가씨’는 6월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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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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