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가 먼저 제안하면 수용하겠다는 입장
정부와 국회가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한 1·2차 가습기 살균제 피해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530명 가운데 옥시 제품만 쓴 사용자는 220명, 옥시와 타사 제품을 함께 사용한 피해자는 184명이다.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옥시는 전날 공식사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련 업계에 협업을 제안했다. 피해자 일부와는 합의했지만 여러 제품을 함께 사용한 피해자 대부분과의 합의가 아직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이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옥시가 피해보상 전담팀을 구성한다면 소통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옥시가 공식 입장을 밝힌만큼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비슷하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아직까지 옥시에서 공식적으로 제안하지는 않았지만 제안이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들의 움직임이 보여주기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피해보상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한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제품을 사용한 피해자의 경우는 보상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들의 보상을 위해 롯데마트 등이 공동보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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