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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박찬욱이 말하는 김민희·하정우·조진웅·김태리

[핫무비] ‘아가씨’ 박찬욱이 말하는 김민희·하정우·조진웅·김태리

등록 2016.05.05 07:00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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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수길 기자사진=이수길 기자

박찬욱 감독이 신작 '아가씨'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주연배우 4인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블룸에서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69회 칸 국제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박찬욱 감독은 제 57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제62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상을 수상한 '박쥐'에 이어 세 번째 경쟁부문 진출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추는 주연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과의 작업에 대해 말하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박찬욱 감독은 “늘 비슷한 배우들과 작업을 했는데 다들 처음 만나는 배우들이라 긴장되었다”라고 말하며 ‘아가씨’ 작업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박찬욱은 주연배우 4인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하정우에 대해 “가장 친근하게 느껴지는 배우다. 병원에서 종합검진을 받다가 우연히 가운을 입고 만난 이후 가끔씩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최동훈, 류승완 등 제가 친하게 지내는 감독들의 작품에 나왔으니 이미 한 편 일을 같이 해본 사람 같았다. 시기가 이르냐 늦으냐의 차이일 뿐이었다. 작업을 같이 할 거라고 자연스레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찬욱은 "실제 감독을 하니 편하더라. 배우가 감독을 하면 감독이 힘든 점을 잘 아니까 그런 이해도가 높고 그래서 훨씬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어떻게 하는지, 뭔지를 잘 캐치하고 감독일을 해본 경험이 도움 되는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김민희에 대해서 박찬욱은 “영화 ‘화차’와 ‘연애의 온도’를 보고 놀랐다”라고 회상하며 “충무로 감독들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어하는 배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박찬욱은 “김민희가 시크하고 도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만나보니 반대였다. 소탈하고 솔직했다. 자기 감정에 솔직하다. 배우가 가져야 할 자질이기도 하다. 배역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 극단적인 행동을 배역이 하더라도 왜 그런지 잘 이해하는 배우였다”고 평했다.

 ‘아가씨’ 박찬욱이 말하는 김민희·하정우·조진웅·김태리 기사의 사진

조진웅에 대해서는 “영화 ‘범죄와의 전쟁’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 최민식 씨와 붙어 저렇게 꿋꿋하게 연기를 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했다. 최민식한테 물어봤다. ‘조진웅 배우 어떠냐’고. 그랬더니 ‘아주 괜찮은 놈이다. 눈여겨 보라’고 하더라”고 떠올렸다.

박찬욱은 “조진웅을 만나 일을 해보니 힘이 굉장히 좋다. 고급 오디오를 만져보면 볼륨을 0.1밀리미터만 올려도 크게 빵 터지기도 하고 낮춰놓아도 소리가 섬세하게 잘 들리곤 하는데 그러하다. 다이나믹이 넓은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박찬욱이 발탁한 신예 김태리에 대해서 “오디션을 보면 잘하는 배우가 많아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선택이 힘들었다”고 운을 뗐다.

박찬욱은 “어느 순간 좋은 배우, 임자를 만나면 그런게 느껴지는데 본능적인 직감에 의한 선택이었다. 연기가 누구나 할 것 같은 접근방식이 아니고 자기만의 독특한 것이었다. 주눅들거나 하지 않았다. 할 말을 다해야 큰 배우들과 만나 자기 몫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을 높이 샀다”로 발탁 배경을 전했다. 영화 ‘아가씨’는 6월 개봉.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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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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