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반 성장세 여전히 낮은 수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발간한 경제동향에서 “최근 일부 지표가 다소 개선됐지만, 우리경제 전반의 성장세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판단했다.
KDI는 민간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건설투자는 일시적으로 크게 확대되는 등 일부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민간소비는 소비활성화 대책의 영향으로 소매판매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3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판매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5.7%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한 101을 기록해 소비심리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부진했던 토목부문도 일시적으로 개선됐다. 건설기성은 전년 동월대비 23.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축부문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27.3% 증가했다. 토목부문은 16%로 전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서비스업생산도 금융·보험과 보건·사회복지를 중심으로 대부분의 산업에서 최근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수출은 아직까지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 수출은 전월(-8.1%)에 이어 11.2% 감소해 부진이 지속됐다. 수입은 저유가 기조 유지로 전월(-13.9%)보다 감소폭이 확대(-14.9%)됐다.
제조업 생산과 출하가 감소한 가운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하락해 전반적인 경기여건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낮은 수준에 정체돼 있다.
3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전월(-7.7%)에 이어 7.8% 감소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2%로 낮은 수준이고, 1분기 국내기계수주도 0.2% 증가에 그치는 등 관련 지표들도 설비투자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KDI는 분석했다.
KDI는 “수출감소에 주로 기인한 제조업과 설비투자의 부진은 우리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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