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첫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워킹맘, 육아대디'(극본 이숙진, 연출 최이섭 박원국)는 첫 회부터 대한민국의 워킹맘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여과 없이 보여주며 현 시대상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었다.
‘워킹맘, 육아대디'는 육아책임이 엄마나 아빠 혹은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나누어야 할 몫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드라마로 내 아이가 주는 기쁨 때문에 웃기도 하지만 남몰래 눈물지을 수밖에 없는 워킹맘, 육아대디들의 세상을 향한 외침을 그린 드라마이다.
이날 법적으로 보장된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썼다는 이유로 개인 사정이 있지만 회사 상사의 눈치가 보여 휴가를 내지 못하는 이미소(홍은희 분)와 자신의 업무를 다 끝내고 아들 학교 행사로 반차를 냈지만 상사들의 끊임없는 잔소리를 들어야하는 주예은(오정연 분), 계약직 신분으로 임신했다는 이유로 재계약 부적격 사유로 찍힌 은주의 서글픈 모습이 그려졌다.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인 이미소는 육아와 일을 동시에 챙기려 하지만 육아도 일도 어느 것 하나 완벽히 할 수 없는 자신의 상황에 주변에 폐만 끼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을 연신 외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낸 것.
리츠전자 파워블로거 레시피 선발대회 개최를 위해 밤낮없이 일에만 몰두했던 이미소는 딸 방글이(구건민 분)가 급체해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을 듣고 런칭쇼 도중 조퇴를 하고 병원으로 달려간다.
회사 상사는 이미소의 돌발적인 행동에 “돌았냐? 런칭쇼 하다 조퇴라니?”라고 말하지만 이미소는 “자를테면 자르세요!”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오고, 방글이 병원에 누워서 수액을 맞고 있는 모습에 다른 가정의 엄마들처럼 챙겨주지 못한 미안함에 눈물이 터진 모습이 그려졌다.
이이슬 기자 ssmol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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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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