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32.1%, 1Q 실적 목표치 미달”

“기업 62%, 내년에도 경제회복 어려울 듯”

1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 전망 사진=전경련 제공

국내 기업 3곳 중 1곳은 올 1분기 경영실적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으며 올해 전망도 밝지 않을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 투자·경영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기업의 32.1%가 1분기 실적 목표치를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 중 23.1%는 1분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치보다 ‘소폭하회’했다고 답했으며 크게 하회했다고 응답한 곳은 9.0%에 달했다. 올해 연간전망이 연초 목표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도 27.6%를 차지했다.

경기부양책 효과에 대해서는 55.5%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기업들은 지난해 정부의 추경편성과 두차례의 금리인하가 기업 경영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기업의 절반 이상은 2018년까지 경제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이후 경기가 회복된다는 응답은 44.6%, 그 이후에도 회복이 어렵다는 답변은 17.9%로 각각 집계됐다.

경제회복을 위한 정책 과제로는 감세 등 세제지원(29.4%),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27.2%), 투자관련 규제완화(23.1%) 등이 꼽혔다.

경영상 내부적 애로로는 매출감소(58.8%), 인재확보·육성(15.2%), 핵심기술 역량 미비(14.7%)를 지적했으며 외부환경상 어려움으로는 중국 경기둔화(32.6%), 국제금융시장·환율 불확실성(24.4%)을 들었다.

전년대비 올해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곳이 35.2%,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기업은 29.7%였다.

투자확대 주요 이유로는 신규 사업 진출(20.3%), 신성장동력(20.3%) 등이 나왔고 투자축소 이유로는 내수부진(27.2%), 세계경제 회복 지연(14.7%)등을 지목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의 경제위기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업은 단기경기부양책도 필요하지만 감세 등 세제지원 확대, 자금조달 등 금융지원 확대, 투자관련 규제완화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