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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정성립·박대영 조선CEO, ‘구조조정’ 목조임에 임단협까지 고행길

권오갑·정성립·박대영 조선CEO, ‘구조조정’ 목조임에 임단협까지 고행길

등록 2016.05.12 16:04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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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현실화 자구계획 압박비핵심 자산 매각, 인력 구조조정 가시화에 반발도현대重 노조 제외 대우·삼성 노조 회사와 고통 분담

당장 조선업계 해법은 없다. 올해 들어 조선3사 실적은 현대중공업 계열만 총 5척을 수주했을 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1건의 수주도 따내지 못한 상황이다. 더욱이 내년으로 다가오는 조선 3사의 약 2조2200억원의 회사채, 앞으로 풀어야 하는 인력 구조조정, 노조의 임단협 등 넘어야할 현안들 각 사 수장들은 이른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왼쪽부터)당장 조선업계 해법은 없다. 올해 들어 조선3사 실적은 현대중공업 계열만 총 5척을 수주했을 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1건의 수주도 따내지 못한 상황이다. 더욱이 내년으로 다가오는 조선 3사의 약 2조2200억원의 회사채, 앞으로 풀어야 하는 인력 구조조정, 노조의 임단협 등 넘어야할 현안들 각 사 수장들은 이른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왼쪽부터)

정부와 은행권은 앞 다투어 조선 3사에 목을 죄고 있다. 권오갑, 정성립, 박대영 등 조선 빅3사 수장들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당장 조선업계 해법은 없다. 올해 들어 조선3사 실적은 현대중공업 계열만 총 5척을 수주했을 뿐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1건의 수주도 따내지 못한 상황.

더욱이 내년으로 다가오는 조선 3사의 약 2조2200억원의 회사채, 앞으로 풀어야 하는 인력 구조조정, 노조의 임단협 등 넘어야할 현안들 각 사 수장들은 이른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은행권은 조선 3사에 자구계획안 마련을 외치면서 불통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오늘, 내일 생존권이 달린 근로자들은 한숨을 넘어 분노로 이어지는 형국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금융권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선 빅3의 은행권 차입금 규모는 약 24조원으로 2010년 이후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말 10조원에 이르던 차입금은 지난해 말 24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분기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반대로 매출은 줄어들고 있어 사실상 빅 3사 향후 실적에 대해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조선 빅3 수장 가운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고행의 가시밭길이다. 구조조정의 숙제와 함께 임금단체협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측은 권 사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권 사장의 계속되는 말바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조선업계 처음으로 임원의 30%를 감축한 데 이어 지난해 대대적인 자산매각과 함께 1500명 이상 인력을 감축했다.

이후 권 사장은 지난해 6월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인위적인 구조조정의 중단을 선언했지만 1년만에 대규모 다시 인력 및 부서 개편을 발표해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달 실시한 임원 25% 감축에 이은 불가피한 조치라는 것이 현대중공업 측의 설명이다.

더욱이 수주절벽에 과장급 이상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최대 40개월치의 기본급과 자녀학자금을 지급할 계획이 구체화 되면서 노사 양측의 이해관계는 첨예하다.

이달 1일부로 휴일연장근로를 폐지하고 평일 고정연장도 폐지 추진, 연월차 사용 촉진 등 비용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와 비핵심자산 매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임단협이라는 큰 과제가 버티고 있다. 이달 31일은 지난해 체결한 단협이 만료를 앞두고 있다. 노조 측은 올해 임협 요구안에 ▲기본급 5.09% 인상 ▲성과급 250%+알파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주요 골자로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환경과 현안, 해결방안에 대해 노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내며 모두 5조5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취임 이후 매주 월~수요일까지 옥포조선소에 현장을 관리했지만 최근 매일 상주하고 있다. 근로자들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정 사장에게 대우조선의 위기는 두 번째다. 2001년부터 2006년 워크아웃을 진행과 함께 졸업까지 힘든 시간을 보낸 그다. 하지만 1분기 매출 3조5320억원, 영업손실 260억원을 기록하며 향후 위기에 대한 깊지만 이번에도 잘 이겨낼 것이라 다짐한다.

노동조합 또한 사측의 자구안 마련에 힘을 실어주고 있지만 정부가 기존보다 강화된 자구안을 요구하면서 노조는 강경 대응을 선언한 상태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도 거제 조선소에서 머물며 현장 직원 독려와 각종 현안 점검을 하고 있다. 현장관리와 함께 주채권은행 산업은행의 요청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 방안 등을 담은 자체 자구책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거제삼성호텔을 포함해 1700억원대 부동산 매각계획을 다음 주 금융당국에 제출할 자구계획안에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인력 구조조정 철회시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하는 요구사안을 사측에 전달해 노사가 위기 극복을 위해 한발 물러났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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