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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중대 고비···컨船 선주와 담판

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중대 고비···컨船 선주와 담판

등록 2016.05.17 19:13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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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선주-채권단-현대상선 3자 협상 돌입협상 성공 시 용선료 인하분 출자전환 추진

사진=현대상선 제공사진=현대상선 제공

정부가 현대상선의 용선료 협상 시한을 오는 20일까지로 못 박은 가운데 용선료 협상 당사자인 컨테이너선 선주들이 18일 직접 협상에 나선다. 이번 협상은 현대상선 경영 정상화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현대상선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에 컨테이너선을 빌려준 그리스 국적 선주 3사(다나오스, 나비오스, 캐피탈 쉽매니지먼트)와 영국 선주(조디악), 싱가포르 선주(이스턴퍼시픽) 등 5개 선주사 관계자들이 오는 18일 서울 모처에서 현대상선과 채권단 관계자들과 만나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인다.

특히 이번 협상에는 정용석 산업은행 구조조정부문장 겸 부행장 등 채권단 관계자들도 직접 참석해 용선료 인하를 망설이는 선주들을 적극 설득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협상에 참석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채권단은 해외 선주들에게 현대상선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고 지금까지 확인한 현대상선의 재무상황과 정상화 가능성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협상에 나선 컨테이너 선주 관계자들은 이날 채권단과 현대상선 측의 설명을 들은 후 각자 논의를 거쳐 용선료 인하에 동의할지 결정하게 된다.

현대상선에게 이번 컨테이너선 용선료 협상은 경영 정상화 과정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현대상선의 전체 매출 중 80%가 컨테이너선 운영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부도 컨테이너선 용선료 협상이 잘 마무리돼야 정상화 과정이 순탄히 흘러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협상이 성공할 경우 인하된 금액 중 절반 정도를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채권단도 17일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현대상선의 협약채권 중 약 70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출자전환의 경우 오는 24일까지 채권금융사 전원이 동의하면 가결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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