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우수 이용자 금리 우대 대출상품 출시KT, 빅데이터 기반 쇼핑 추천 ‘쇼닥’ 운영LGU+, 간편결제 ‘페이나우’ 기반 확대탈통신으로 수익성 높이려는 전략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KB국민은행과 협력을 통해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해주는 ‘T-우대드림 신용대출’과 ‘T-새내기 직장인 신용대출’ 금융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SK텔레콤의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통신비 연체 이력이 없는 우수 이용고객들에 금리를 우대해주는 상품이다. 고객이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SK텔레콤에서 KB국민은행으로 통신비 성실납부 자료와 T멤버쉽 등급 등을 송부한다. KB국민은행은 자체 보유 금융데이터와 결합해 개선된 신용평가 심사를 실시해 우대조건에 부합할 경우에만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금리 우대 혜택은 0.2~0.3%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에게 금융 생활가치를 증대하는 차원에서 고객 본인의 동의 시에만 정보가 제공되며, 제공되는 정보는 철저하게 혜택 제공 용도로만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빅데이터 기반 쇼핑 큐레이션 서비스 ‘쇼닥’을 운영 중이다. 쇼닥은 쇼핑과 닥터의 합성어로 쇼핑몰과 구매자의 상품 정보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30개 쇼핑몰과 제휴한 2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별 최적의 상품을 추천해준다.
쇼닥은 광고 없는 쇼핑앱을 지향한다. 사용자가 필요하지 않는 상품을 광고 여부에 따라 상단에 노출하는 기존 방식을 버리고 빅데이터 분석에 따라 추천된 맞춤 상품을 보여준다. 현재 출시 66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재방문율은 31.4%, 월 5회 이상 방문율은 17.7%에 이를 만큼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간편결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페이나우라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용 중이다. 지난해에는 휴대폰 번호를 입력만 하면 터치 한번으로 간편하게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페이나우 터치 서비스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페이나우의 가맹점 확대에 매진 중이다. 코스트코 온라인몰, 홈플러스 등에 자사 페이나우 서비스를 단독 제공하는가 하면 O2O 서비스 업체들과도 잇단 제휴를 통해 중소 가맹점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통신업체들의 잇단 사업영역 확대는 한정된 통신 가입자 기반에서 탈피해 수익성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LTE 가입자는 4000만명을 넘어서며 가입자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줄어들고 있다. 가입비는 이미 폐지됐고 통신 기본료 마저도 폐지하자는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거세다. 사물인터넷(IoT) 영역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지만 저변을 늘리는데 급급하며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을 깔아 먹고 사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통신시장에서 아직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늘릴 수 있는 기반이 남아있다고 하지만 LTE 도입 초기에 비해 기반이 약화된 것은 사실”이라며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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