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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는 현대상선···‘디 얼라이언스’ 가입만 남았다

순항하는 현대상선···‘디 얼라이언스’ 가입만 남았다

등록 2016.06.10 18:02

수정 2016.06.10 23:21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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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협상 20% 수준 극적 타결향후 3년 반 동안 용선료 5300억원 감소‘디 얼라이언스’ 가입 또한 급물살 탈 듯

현대그룹 빌딩. 사진=이수길 기자현대그룹 빌딩. 사진=이수길 기자

현대상선이 3개월 넘게 해외 선주들과 벌여 온 용선료 협상이 20% 수준으로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구조조정의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남은 자율협약의 조건이었던 ‘디 얼라이언스’ 가입만 해결하면 경영정상화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현대상선은 지난 2월부터 용선료 협상을 진행해온 결과 5곳의 컨테이너 선주들과 20% 수준에서 용선료 조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벌크 선주들로부터는 25% 수준에서 합의 의사를 받는 등 6월까지 모든 선주사들과 본 계약체결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이번 협상을 통해 향후 3.5년간 지급예정인 용선료 약 2조 5000억원 중 약 5300억원에 대해 일부는 신주로 지급하고 나머지는 장기 채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3.5년간 5300억원의 현금 지출이 줄어듬으로써 유동성이 개선되는 등 안정적으로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이번 용선료 협상이 채결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현대상선은 지난 2월 대주주인 현정은 회장의 사재출연을 시작으로 지난 3월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해 유동성 위기를 해결에 힘써왔다.

현대증권, 벌크전용선 사업부, 부산신항터미널 등 보유자산 매각과 채무재조정 등 자구안, 최근 용선료 인하 조정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대상선 측은 “일반적으로 용선료 조정과 사채권자 채무조정은 법정관리 아래서 이뤄지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현대상선 구조조정은 법정관리가 아닌 ‘조건부 자율협약’을 맺은 상태에서 용선주와 은행채권단, 사채권자, 주주 등 모두가 자발적으로 경영정상화 과정에 동참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현대상선의 구조조정은 전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새로운 형태의 시도였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용선료 협상이 타결되면서 내년 3월 이후부터 새롭게 개편되는 제 3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가입 역시 한층 수월하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13일 발표된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와 일본 NYK를 주축으로 한국 한진해운, 일본 MOL, K라인, 대만 양밍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회원사 명단에서 제외됐으며 오는 9월 회원사가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합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 회원사들과 긴밀한 협의 중에 있다.

정부는 현대상선의 경영 정상화가 무리없이 성공하게 되면 경영진 교체와 조직 체제 개편, 신규 선박 발주, 장기운송 계약 체결 등 장기적인 영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상선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현대증권 매각 완료로 부채비율은 700%대로 하락했으며, 용선료 조정 및 출자전환까지 마무리될 경우 40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율이 400%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펀드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불가능이라 여겨졌던 용선료 협상 등 모든 자구안이 마무리됨에 따라 회사가 정상화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얻었다”며 “자구안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채권단 등 모든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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