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업무추진비 3년간 감소추세에서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30개 중 15곳 업무추진비 늘려···연 2000만원 이상 기관 7곳평균 업무추진비 1568만원···기관장 매달 130만원씩 사용
13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서 30개 공기업에 대한 업무추진비 추이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공기업 기관장이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전년과 비교해 3.1% 증가한 4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박근혜정부 첫 해인 2013년 공기업의 업무추진비는 전년과 비교해 17.6%나 급감했다. 방만경영 정상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이듬해인 2014년에도 6% 감소해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2012년(-7.3%)부터 3년간 감소추세였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지난해 업무추진비를 전년보다 늘린 공기업은 15곳으로 절반에 해당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986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883만원, 가스공사 738만원, 동서발전 663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인천항만공사는 전년보다 1149만원 감소했고, 남부발전(-912만원), 도로공사(-896만원), 중부발전(-877만원), 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474만원) 등의 순으로 업무추진비를 줄였다.
30개 공기업의 업무추진비 평균은 1568만원 수준이다. 기관장 한 명이 한 달에 평균 130만원씩 사용하는 셈이다. 평균보다 높은 공기업은 13곳이다. 한수원, 가스공사, HUG, 마사회, JDC, 도로공사, 감정원 등 7곳은 연간 업무추진비가 2000만원을 넘겼다.
전년보다 줄이지는 않았지만, 한 해 가장 적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곳은 토지주택공사(LH)였다. 2011년과 2012년, 2014년 업무추진비가 ‘0’원이다. 2013년 한 해 동안 158만원을 썼고, 지난해에는 87만원을 사용했다.
한편 2014년 업무추진비를 보면, 도로공사가 3174만원으로 가장 많이 사용했었다. 도로공사는 2014년에 전년과 비교해 2027만원의 업무추진비를 더 사용했었다. 업무추진비가 2000만원을 넘긴 기관은 지난해보다 1곳 많은 8곳이었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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