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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에도 ‘쉿’···몸도 마음도 멍든 노인들

[카드뉴스] 학대에도 ‘쉿’···몸도 마음도 멍든 노인들

등록 2016.06.15 08:27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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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한 명이 학대를 경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신고에 이르는 경우는 극히 일부일 뿐인데요. 혹시 무관심 속에 학대를 당하는 분들이 내 주변에는 없는지, 이제는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학대에도 ‘쉿’···몸도 마음도 멍든 노인들 기사의 사진

 학대에도 ‘쉿’···몸도 마음도 멍든 노인들 기사의 사진

 학대에도 ‘쉿’···몸도 마음도 멍든 노인들 기사의 사진

 학대에도 ‘쉿’···몸도 마음도 멍든 노인들 기사의 사진

 학대에도 ‘쉿’···몸도 마음도 멍든 노인들 기사의 사진

 학대에도 ‘쉿’···몸도 마음도 멍든 노인들 기사의 사진

 학대에도 ‘쉿’···몸도 마음도 멍든 노인들 기사의 사진

 학대에도 ‘쉿’···몸도 마음도 멍든 노인들 기사의 사진

 학대에도 ‘쉿’···몸도 마음도 멍든 노인들 기사의 사진

6월 3일 경기도 수원에서 30대 여성이 70대 노인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성은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노인의 뺨을 때리고 하이힐로 차 전 국민의 공분을 샀는데요.

하지만 이처럼 밖으로 드러난 노인학대 사례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노인들이 피해 사실을 숨기고 신고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많은 노인들은 학대 사실을 쉬쉬하며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는 것일까요?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수사가 진행된 36건의 노인학대 신고 사례를 살펴보면 22건(61%)이 가정에서 학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정 밖에서 일어난 학대 14건(39%)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이지요.

가장 빈번한 학대 유형으로는 31건이 발생한 신체적 학대(86.1%)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 정서적 학대 2건, 경제적 학대 2건, 방임·유기 1건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해자는 자녀인 경우가 15건(41.7%)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배우자 7건(19.4%), 이웃 4건(11.1%) 등 대부분의 학대가 가까운 사람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생면부지의 타인에게 당한 나머지 10건보다 3~4배 높은 수치입니다.

가해자 대부분이 가족 또는 가까운 이웃인 상황. 피해 노인 입장에서는 학대 사실을 신고하는 게 껄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자식이나 배우자가 처벌받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은 물론 가정사가 알려지는 것 자체를 창피하다고 생각하기 쉬운 까닭입니다.

이처럼 피해자 스스로 나서기 어려운 노인학대는 주변인들의 관심과 신고가 특히 절실한데요. 하지만 최근 조사 중인 36건의 사례 가운데 주변인에 의한 신고는 단 1건 뿐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이면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전체의 14%를 차지하게 되는데요. 고령화 사회의 노인학대 문제, 더 이상 남이 아닌 우리 자신의 일입니다. 혹시 혼자서 외로이 버티고 있는 노인학대 피해자가 내 주변에는 없는지, 다시 한 번 주변을 살펴주세요.

박정아 기자 pja@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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