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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관광산업 활성화 위해 제도개선 이뤄져야”

전경련 “관광산업 활성화 위해 제도개선 이뤄져야”

등록 2016.06.15 15:24

차재서

  기자

고속버스 예매 시스템, 크루즈 관광 규제 등 개선해야국가대표 축제가 부족한 것도 문제점

한국과 일본의 고속버스 예매창 비교 사진=전경련 제공한국과 일본의 고속버스 예매창 비교 사진=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관광산업을 키워야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주요 정책 개선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연간 3500만명이 이용하는 고속버스는 국내 관광을 위한 대표적 교통시설이지만 외국어 예매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아 외국인이 이용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고속버스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영문·중문으로 운행정보만 조회가 가능하며 예매를 위해서는 한국어 페이지로 돌아가야 한다.

때문에 한국어를 모르는 외국인은 지인에게 부탁하거나 버스터미널로 가서 직접 예매해야 한다. 영어·중국어·한국어 총 3개 국어로 예약 가능한 고속버스 네트워크 사이트를 구축한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크루즈 관광의 경우 불편한 입국 제도로 일본에 비해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일본은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로 7일간 자유롭게 개인·단체 관광을 허용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정된 중국 여행사가 모집한 관광객에 대해 3일간 단체관광이 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외국인 상품 구매시 부가세를 바로 환급해주는 사후면세점 즉시환급제도의 활용도 미흡하다. 이 제도를 실시 중인 업체수는 전국 561개로 3만5000여 점포에 이르는 일본의 1.6% 수준이다.

일인당 쇼핑 면세한도도 일본보다 낮다. 인당 50만엔(554만원)까지 면세되는 일본과 달리 100만원까지만 가능한 상황이다.

새로운 관광 직업을 막는 제도 역시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이다. 맞춤형 개별 관광이 늘어나고 있지만 1인 관광 안내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1인 관광통역사 업종이 따로 등록되어 있지 않아 자본금 2억 원 이상, 사무실 구비 등의 일반여행업 기준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대표 축제가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의 경우 매년 600만명 관광객이 방문하며 경제적 효과는 1조3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1년에 700여건의 지역축제가 열림에도 외국인에 인기 있는 축제는 드물다.

1400만 외국인 관광객 중 문화관광축제에 방문한 비중은 고작 4%인 55만명(2014년 기준)에 그친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보령 머드축제조차 옥토버페스트에 비하면 외국인 방문객 수는 3분의1, 경제적 효과는 20분의1 수준이다.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외국인 관광객이 1400만 명을 돌파했지만 아직 한국을 관광 대국으로 부르기는 어렵다”면서 “발 빠른 규제 개혁으로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을 이루고 있는 일본을 롤모델로 삼아 우리나라도 인프라와 서비스 수준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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