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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하반기 바이오사업 안정화 이끈다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하반기 바이오사업 안정화 이끈다

등록 2016.07.13 07:17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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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사업, 3Q 회복 가능성 높아”라이신 가격 반등이 호재로 작용할 듯“글로벌 M&A 등 공격적 투자 필수” 지적도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사진=CJ제일제당 제공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사진=CJ제일제당 제공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이 올 하반기 바이오사업을 본궤도에 안착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김 사장은 생명공학 부문을 집중 육성해왔지만 글로벌 공급과잉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제품 가격 등 각종 지표가 우호적으로 돌아서면서 회복세가 기대되고 있다.

12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이 2분기까지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하반기부터 차츰 안정을 찾으면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이 올 3분기 379억원, 4분기 447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 62.7%와 157% 상승한 수치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의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이유는 주요 제품인 라이신의 가격이 반등했기 때문이다.

동물사료용 첨가제인 라이신은 지난해 1분기 톤당 1400달러에서 올초 120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1분기말부터 다시 오르는 모양새다. 올 들어 대체재인 대두박의 가격이 36% 가까이 급등하면서 라이신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라이신 가격이 올 연말에는 톤당 1300달러까지 오르면서 CJ제일제당의 실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CJ제일제당을 이끌고 있는 김철하 사장에게도 의미가 깊다.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그는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선임된 지난 2011년 당시 ‘바이오전문가’로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김 사장이 CJ제일제당의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래 생명공학 사업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왔기 때문에 업계 전반에서는 바이오 사업 성적은 곧 김 사장의 경영성과와 연결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트립토판은 물론 식품조미소재인 핵산 부문에서도 세계 1위 생산업체에 올라있다. 이에 바이오사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성장할지 여부도 뜨거운 관심사다.

다만 CJ제일제당이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해당사업의 성장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야 한다는 점은 중요한 과제다.

앞서 이 회사는 중국 라이신 생산업체 메이화성우 인수를 위해 꾸준히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조건에 대한 견해차로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올 5월에도 공시를 통해 인수 중단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사료첨가제 사업을 키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또 다른 인수합병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베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 사장 역시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수합병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주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이 오랜 기간 신경을 기울여운 바이오사업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장 내 확고한 지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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