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고소한 여성 A씨를 상대로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이 씨는 17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 출석했다.
굳은 표정으로 경찰서 로비에 들어선 이 씨는 “제 얼굴이 알려졌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이 무고하는 것을 정말 쉽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무고는 정말 큰 죄”라며 “조사 열심히 받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며 조사 도중 이 씨의 동의를 받아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지인과 여성 A씨 등 2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A씨는 식사 후 이 씨가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14일 이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고소 당일 경찰병원 해바라기센터를 찾아 성폭행 검사를 받았고 당시 착용한 속옷 등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 씨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전날 오후 A씨를 무고 혐의로 경찰에 맞고소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A씨는 지난 15일 이미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경찰은 필요할 경우 A씨와 이 씨를 추가로 더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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