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 ‘YH25448’을 중국 제약사 뤄신사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뤄신사는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의 YH25448의 개발, 허가, 생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유한양행은 뤄신사로부터 계약금 600만달러(한화 약 68억원)와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를 받아 총 규모는 약 1억2000만달러(1350억원)에 달한다. 향후 신약이 성공하고 중국 내 매출이 이뤄지면 이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얄티)는 별도로 책정된다.
YH25448은 유한양행에서 전임상 단계 연구개발 중인 3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다. 비소세포폐암의 발병 및 주요 내성 원인인 '이중돌연변이 EGFR 키나제' 단백질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전체 폐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오는 2022년에 약 69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관련 치료제의 중국 시장규모는 2019년 약 1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번 기술수출은 유한양행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개방형 혁신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오픈이노베이션이란 다른 기업이나 기술력을 지닌 소규모 창업기업(스타트업), 학계 등 외부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공유해 새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 혁신 방식이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7월 바이오벤처 오스코텍으로부터 해당 물질을 도입해 1년간의 전임상을 진행해왔다.
이번 기술수출을 통해서는 유한양행과 뤄신사가 함께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 동시 허가를 목표로 다국가 임상시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오스코텍의 선도 물질을 기술 이전받은 뒤 글로벌 수준으로 가치를 끌어올려 해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며 “유한양행이 추진해 온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중요한 성공 사례”라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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